"6시간 걸려 출근"…도로 끊기고 일상 멈췄다, 거제 수해 현장 72시간 ('다큐3일')

김설 2026. 8. 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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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가 경남 거제를 덮친 가운데, 시민들의 일상과 복구 현장이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공개됐다.

제작진은 지난 8월 15일부터 사흘간 9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를 찾아 수해 현장과 복구 과정에 밀착했다.

거제 시민들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뭄으로 비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쏟아진 폭우는 예상하지 못한 재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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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MHN 김설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경남 거제를 덮친 가운데, 시민들의 일상과 복구 현장이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억수로 괴로워도 - 거제 수해 현장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지난 8월 15일부터 사흘간 9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를 찾아 수해 현장과 복구 과정에 밀착했다.

이번 폭우로 거제 곳곳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가 유실되면서 차량과 시민들의 이동에도 어려움이 이어졌으며, 거제 경제의 핵심인 조선소 가동까지 멈췄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시민은 “이틀 만에 800mm 온 건 내 인생에 처음”이라며 “거제도는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 아니다. 바닷가로 넘어가서 물이 고여 있지도 않은데 이런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상점가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한 상인은 물이 가득 찬 매장 안에서 의자와 테이블을 쌓아두고 “에어컨이 고장 나서 제습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시내 농협 지하창고도 침수로 큰 피해를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산사태로 인한 피해도 컸다. 빗물을 머금은 토사가 아파트 저층 8세대를 덮친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한 주민은 “자고 일어났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천둥번개가 치는 줄 알았다”며 “뭔가 이상해서 내려와 보니 산사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새벽 4시가 넘어서 주민 사람들이 다 모여서 흙을 치웠다”고 전했다.
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출처:KBS 2TV ‘다큐멘터리 3일’

갑작스럽게 집을 빠져나와야 했던 시민도 있었다. 그는 “모든 신을 다 찾으면서 ‘목숨만 구해달라’ 그런 마음으로 탈출했다”며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떨린다”고 털어놨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폭우가 지나간 뒤에도 복구 작업에 매달렸다. 한 시민은 “눈물도 안 나온다”며 비에 젖은 짐을 정리했다.

이번 폭우는 가뭄 끝에 찾아왔다는 점에서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거제 시민들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뭄으로 비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쏟아진 폭우는 예상하지 못한 재난으로 이어졌다. 한 시민은 “너무 한꺼번에 밀린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학교 역시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거제 지역 학교 3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개학을 앞두고 군 장병들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한 장병은 “교육에 빨리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저희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출퇴근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 시민은 “출퇴근용 오토바이 2대가 떠내려갔다”며 “출근을 해야 하는데 산사태라 막혀 있고 뺑 돌아서 가니까 멈춰 있고 6시간 걸려서 오는 사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민들을 위해 시내버스를 운행해야 하니까 다 대기를 한다”며 수해 이후에도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 애쓰는 시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거제에는 여전히 복구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다큐멘터리 3일’은 갑작스러운 재난 앞에서 삶의 터전을 지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움직이는 시민들의 72시간을 담아냈다.

한편 KBS 2TV 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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