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세계마스터스육상 ‘안전선’ 지킨다…대구 의사 32명 투입

김민규 기자 2026. 8.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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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마라톤·경보 구간 의무실 배치…부상·탈진·온열질환 초기 대응
WBGT 기준 5단계 폭염 대응체계 가동…“이상 징후 조기 발견이 핵심”
▲ 대구시의사회가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기간 동안 회원 의사 32명을 주요 경기장과 경기 구간에 배치해 공식 의무지원에 나선다. 대구시의사회 제공

폭염 속 육상경기가 선수는 물론 관중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위험 징후를 먼저 포착하고 대응하는 의료체계가 중요하다. 대구 의료계가 2026 세계마스터스육상경기대회에서 이 안전선을 맡는다.

대구시의사회가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기간 동안 회원 의사 32명을 주요 경기장과 경기 구간에 배치해 공식 의무지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의료진은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경산시민운동장을 비롯, 마라톤과 경보 등 경기장 밖에서 진행되는 종목의 주요 거점 의무실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탈진, 온열질환 등 응급상황에 대응하고 필요한 경우 초기 처치를 맡는다.

눈에 띄는 부분은 폭염 대응 방식이다. 단순히 기온만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습도와 복사열 등을 함께 반영하는 습구흑구온도(WBGT)를 기준으로 위험도를 5단계로 나눈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대처한다. 특히 경기 시간이 길고 야외 노출이 많은 종목은 체온 상승과 탈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의료진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대구시의사회는 경기 일정과 현장 기상상황을 함께 살펴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의료 공백을 줄일 계획이다.

당초 경기장별 운영시간을 고려해 의사 인력이 결정됐고, 총 32명이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이이에 의사회는 교대조 편성과 거점별 인력 조정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기로 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폭염 속 육상경기는 환자가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이상 징후를 먼저 발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현장 의료진이 선수와 관중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면서 위험 상황이 커지기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 회장과 의사회 관계자들은 24~25일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 의무실을 직접 찾아 현장 운영 상황을 살피고, 폭염 대응체계가 실제 경기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