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오세아니아 선사와 5154억 규모 LPG운반선 4척 수주

강구귀 2026. 8. 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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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LPG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세아니아 선사와의 계약 체결은 한국 조선소의 국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히 LPG운반선은 고도의 냉동 기술과 정밀 엔지니어링이 요구되는 고난도 선박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수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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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CI

[파이낸셜뉴스] 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LPG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원화 기준 5154억 원이며, 이는 척당 약 1288억 원 규모의 중형 LPG운반선으로 추정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올해 들어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계약이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는 총 162척, 180.8억 달러로 연간 목표 233.1억 달러의 77.6%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약 52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상반기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계약 인도일정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이 건조해 2030년 상반기까지 인도하기로 한 이번 수주는 중기 선복 수급의 수급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 업계에서 2028년 이후 선박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2030년 인도는 운임 시장의 심화를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LPG운반선 시장의 구조적 수요 증가에 주목한다. 오세아니아 지역은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등 세계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지를 보유하고 있어 LPG 운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욱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운송선의 가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선종별 수주 구성을 보면 산업 변화에 따른 전략적 다각화가 드러난다. LNG운반선 17척, 컨테이너선 30척, 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50척, 원유운반선 11척, PC선 50척, PCTC선 2척, 기타(쇄빙선, FSRU) 2척 등으로 다양한 선종을 수주했다. 특히 암모니아와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같은 차세대 연료 운송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은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국제 조선 시황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 가격은 적정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LPG운반선의 신조가 가격은 톤당 1800만~2000만달러 수준인데,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건조 효율성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수주를 확보했다고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세아니아 선사와의 계약 체결은 한국 조선소의 국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히 LPG운반선은 고도의 냉동 기술과 정밀 엔지니어링이 요구되는 고난도 선박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수주"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조선 시장의 경쟁 심화는 여전한 과제다. 싱가포르와 중국의 조선소들도 LPG운반선 건조 능력을 갖추고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 국영 조선소들의 원가 경쟁력과 정부 지원이 한국 조선사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 HD한국조선해양이 추가로 확보해야 할 수주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목표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조선업계는 하반기 국제 지정학 리스크 완화에 따른 신조선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전 지구적 금리 인상에 따른 운송회사들의 선박 발주 심사 강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의 한국의 입지 유지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의 동시 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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