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세 번째 전성기’…수출 다변화에 원료·용기까지 성장 확산
원료·소재 3사 2분기 영업익 62%↑…오프라인 진출에 용기 수요도 증가

K-뷰티가 수출 시장과 제품군, 유통채널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완제품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중심이던 성장 수혜도 기능성 원료·소재와 화장품 용기 업체 등 후방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4일 독립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7월 누계 기준 미국향 수출은 39%, 유럽향은 65% 늘었다. 중국에 집중됐던 K-뷰티의 해외 판매처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10일 잠정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2% 증가했다. 앞선 수출 호조에 따른 높은 기저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내 K-뷰티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기초화장품에서 선케어와 더마, 헤어·바디케어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두피와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킨니피케이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올해 상반기 두발용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선케어 제품도 일상적인 스킨케어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능성 소재와 신규 원료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원료·소재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제이투케이바이오와 선진뷰티사이언스, 엔에프씨 등 3개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62.1% 늘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2분기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해 각각 83.5%, 285.7% 증가했다. K-뷰티 제품군 확대에 따라 기능성 소재와 신규 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장 효과는 화장품 용기 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68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넘어섰다. K-뷰티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넘어 글로벌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면서 발주 규모가 커지고 규격화된 용기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K-뷰티는 수출 지역과 제품군, 유통채널이 동시에 넓어지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앞으로는 완제품과 ODM을 넘어 원료·소재와 용기 업체로 수혜가 확산되는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