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증권 “삼성전자 110조 주주환원…수혜주는 우선주·삼성물산”
현금배당 늘면 삼성물산 배당수입 증가…2027년 DPS 1만8600원 전망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우선주와 삼성물산이 핵심 수혜주로 꼽혔다. 금융계열사의 금산법 규제로 보통주 대신 우선주 소각 가능성이 높고, 대규모 현금배당은 삼성물산의 주당배당금(DPS)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은 90조~110조원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30조원을 3·4분기 말 현금배당하고 나머지 60조~80조원은 내년 초 집행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10조~20조원, 현금배당에 50조~60조원이 활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자사주 소각에서는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합산 지분율은 금산법상 한도인 10%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추가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 감소로 두 회사의 지분율이 올라 추가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 실제 두 회사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을 앞두고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에 DS투자증권은 우선주가 자사주 매입의 대안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금산법상 한도 산정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해석돼 금융계열사의 지분 처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차이가 컸던 2015년 자사주 매입액의 약 30%를 우선주에 배정했다. 현재 보통주의 우선주 대비 프리미엄은 약 36%로 역사적 밴드 상단 수준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조~2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이 우선주에 더 많이 배분될 경우 금융계열사의 전자 지분 매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우선주 괴리율 축소의 명분도 생긴다”고 분석했다.
현금배당 확대의 수혜 대상으로는 삼성물산이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서 받는 배당의 최대 70%를 자체 주주에게 재배당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배당수입이 2026년 1조7600억원에서 2027년 최대 4조원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삼성물산 주당배당금(DPS)도 2025년 2800원에서 2026년 8500원, 2027년 1만8600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 기자 tjdtn317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