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김민솔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퀸’ 오른 서교림, 시즌 4승 선착…대상 이어 상금, 평균타수 1위도 독차지

포천|김도헌 기자 2026. 8.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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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내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서교림과 김민솔, 2006년생 두 동갑내기의 '넘버1 쟁탈전'은 정규라운드 72홀로는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서교림은 74m를 남기고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70㎝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김민솔을 제치고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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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퀸 영광과 함께 시즌 4승을 기록한 서교림이 손가락 네 개를 펴고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포천=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나흘 내내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서교림과 김민솔, 2006년생 두 동갑내기의 ‘넘버1 쟁탈전’은 정규라운드 72홀로는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4라운드 18번(파5)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똑같이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둘은 먼저 7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박민지를 따돌리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플레이오프. 서교림은 74m를 남기고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70㎝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김민솔을 제치고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교림이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연장 혈투 끝에 라이벌 김민솔을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생애 첫 메이저 퀸 영광과 함께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챔피언 정상 기쁨을 누리며 시즌 4승에 선착, 3승을 거둔 김민솔을 따돌리고 ‘넘버1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시즌 4승은 2023년 임진희 이후 3년 만이다.

연장 우승으로 이어졌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합계 10언더파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서교림은 10번(파5)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적어내며 3타 뒤져 단독 2위로 출발한 김민솔에게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반전 계기가 된 건 16번(파3) 홀이었다. 김민솔에게 2타 뒤져있던 그는 첫 버디를 잡아 같은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김민솔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을 정도로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지난주 3타 차 열세를 뒤집고 김민솔에 역전승을 거뒀던 그의 뒷심은 연장에서 재차 빛을 발했다.

역전패 위기에서 살아난 서교림은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반은 포기하고 쳤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까지 간 게 자신감으로 연결됐고,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감격해 했다. 김민솔과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솔림대전’이 아닌 ‘임솔대전’으로 불러달라”고 했던 그는 “민솔이와 서로 경쟁하면서 실력도 더 느는 느낌이다”이라며 “시즌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서교림은 대상(490점) 1위를 지키면서 상금에서도 12억8676만6000원을 쌓아 김민솔(12억8662만9428원)을 13만6572원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2779타를 기록해 2위 김민솔(70.3793타)을 제치고 역시 선두를 꿰찼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연장에 돌입했던 김민솔은 마지막 순간 고개를 떨구고 다승 경쟁에서 늘 앞섰던 서교림에게 처음으로 밀리는 아쉬움을 맛봤다.

포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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