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경기 연속 침묵… LA FC ‘슈팅 34개’ 퍼붓고도 무승부

손흥민의 발끝은 오늘도 무뎠다. MLS(미국 프로축구) LA FC가 34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붓고도 한 골에 그치며 무승부를 거뒀다. LA FC는 리그 4경기째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LA FC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2026 MLS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졸전이라기엔 과감했지만 선전이라기엔 답답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공식전 6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갔다.
이날 마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의 선발 라인업엔 연패 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가득했다. 앞서 20일 콜로라도 라피드 원정길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시킨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등 최정예를 모두 선발로 앞세웠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 4분 만에 포틀랜드가 찬물을 끼얹었다.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데이비드 다 코스타가 패스를 건네받은 뒤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LA FC의 골망을 갈랐다.
전열을 가다듬은 LA FC는 공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이 전반 18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공을 잡으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부앙가 역시 좀처럼 슈팅 영점을 잡지 못했다. LA FC는 전반전 동안 슈팅 21개를 퍼부었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LA FC의 아쉬운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포틀랜드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 선방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반전시킨 건 부앙가였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틈을 헤집으며 돌파한 부앙가가 벼락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포문을 열었다. 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쓸 수 없는 절묘한 코스로 공이 빨려 들어갔다.
일격을 맞은 포틀랜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분 뒤 포틀랜드의 역습 상황에서 또 다시 다 코스타가 LA FC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LA FC 선수로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격을 당한 포틀랜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다 코스타가 LAFC의 골망을 가르며 다시 리드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양 팀은 경기 종료까지도 치열한 공방을 오갔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최종 경기 스코어 1대1. 슈팅을 무려 34개나 퍼붓고 기대득점(xG)도 2.32를 기록한 LA FC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손흥민은 슈팅 9개 중 유효 슈팅이 1개에 그쳤다.
승점 1씩 나눠 가진 LA FC(승점 35·10승 5무 7패)는 서부 콘퍼런스 3위, 포틀랜드(승점 28·8승 4무 9패)는 9위에 자리했다. LA FC는 2026 리그스컵 토너먼트 진출 실패 전후로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 침체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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