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도 구하나.. '스파이더맨4' 800만 돌파 질주
‘파 프롬 홈’ 제치고 시리즈 역대 최고 관객 동원에 성공
MCU 솔로 영화 국내 흥행 순위에서도 3위까지 단숨에 도약
박스오피스 2위 유지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에 관심 집중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4)가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올라섰다.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유입을 이어가면서 국내 마블 영화 흥행사에도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누적 관객 805만2995명을 기록하며 8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박스오피스에서도 2위를 유지하며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초반에 집중되는 관객 수요에 의존하지 않고 장기간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기록은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국내 흥행 성적을 새롭게 썼다는 데 의미가 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세운 802만3606명이었다.
‘브랜드 뉴 데이’는 이를 약 3만명 앞서며 시리즈 최다 관객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작품들의 흥행 기반을 바탕으로 형성된 팬덤에 새로운 관객층까지 가세하면서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솔로 영화 가운데서도 국내 흥행 순위 3위에 진입했다. ‘아이언맨 3’가 약 900만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약 867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브랜드 뉴 데이’가 그 뒤를 잇게 됐다. 향후 관객 증가세가 어느 정도 이어지느냐에 따라 2위와의 격차를 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흥행에는 스파이더맨이라는 강력한 캐릭터 브랜드와 톰 홀랜드의 인지도, MCU 세계관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파이더맨은 마블의 대표적인 히어로 가운데 하나로 오랜 기간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해왔다. 특히 10대와 20대 관객뿐 아니라 기존 마블 영화를 꾸준히 소비해온 30~40대 관객까지 폭넓게 끌어들이는 힘을 갖췄다는 평가다.
극장가가 OTT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성장으로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800만명이라는 성적이 갖는 의미도 적지 않다.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가 가진 인지도와 화제성이 관객의 극장 방문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영화관 산업에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스펙터클한 액션과 대형 스크린에 적합한 영상미를 갖춘 작품은 OTT 공개를 기다리기보다 극장에서 먼저 관람하려는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마블과 유명 캐릭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영화 시장이 안고 있는 과제로 꼽힌다.
흥행력이 검증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관객을 빠르게 끌어모으는 반면 중소 규모 영화나 새로운 창작물이 관객에게 도달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상영관 배정에서도 대작에 관객이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면 작품 간 경쟁 환경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또한 높은 관객 수가 극장가 전반의 회복으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특정 대작에 관객이 집중되는 현상과 영화산업 전체의 체질 개선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작비 상승, 극장 관람료 부담, OTT와의 경쟁, 관객의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800만 돌파는 국내 극장가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MCU 솔로 영화 흥행 2위까지 추격하고 있는 만큼 최종 관객 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흥행세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가 향후 기록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