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수준의 완성도가 목표”…제네시스, 울산 EV 공장 GV90 제조 과정 최초 공개 [GV90 기술 설명회]

서재근 2026. 8. 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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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초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90이 새로운 생산 거점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에서 GV90에 적용된 기술을 심층 조명하는 '테크 브리프'를 개최하고, 최근 GV90 생산을 위해 새롭게 조성한 울산 EV 공장에서 실제로 차량이 생산되는 과정을 담은 테크 필름 '완벽함이 빚어지는 곳(Sanctuary of Fineness)'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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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90 ‘테크 브리프’ 행사서 제조 과정 공개
6800톤급 서보 프레스·패널 정밀 검사 설비 도입
4가지 신공법 및 맞춤형 도장 부스 도입
생산 과정 담은 ‘완벽함이 빚어지는 곳’ 영상 상영
현대차그룹이 최근 새롭게 조성한 울산 EV 공장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이 생산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서재근 기자
제네시스 GV90의 제조 과정을 담은 영상 ‘완벽함이 빚어지는 곳(Sanctuary of Fineness)’의 장면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서재근 기자]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초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90이 새로운 생산 거점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츠’에서 GV90에 적용된 기술을 심층 조명하는 ‘테크 브리프’를 개최하고, 최근 GV90 생산을 위해 새롭게 조성한 울산 EV 공장에서 실제로 차량이 생산되는 과정을 담은 테크 필름 ‘완벽함이 빚어지는 곳(Sanctuary of Fineness)’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재헌 제네시스생기실 실장은 “울산 EV 공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동안 쌓아온 제조 기술이 집약된 곳으로, 제조 기술의 역할은 장인이 손으로 빚어내는 수준의 완성도를 양산 라인 위에서 모든 고객에게 똑같이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GV90에 담긴 기술들을 구현해내는 최첨단 공정을 차례로 소개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GV90 차체 패널을 만드는 프레스 공정에서는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유려한 곡면을 구현하기 위해 6800톤급 서보 프레스와 패널 정밀 검사 설비를 도입했다. 이어 차체 공정에서는 알루미늄 비중을 크게 높인 차체를 견고하게 잇기 위해, 알루미늄과 스틸 등 서로 다른 소재를 부위별로 나눠 접합하는 4가지 신공법을 적용했다.

6800톤급 서보 프레스 설비를 통해 GV90 차체 패널이 만들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서재근 기자

도장 공정에서는 사람 시력의 6배 수준으로 표면의 미세한 결함을 잡아내는 자동화 검사 시스템과 고객이 원하는 단 하나의 색을 입히는 맞춤형 도장 부스를 도입했다. 특히, 마지막 의장 공정에서는 노면 요철을 재현한 롤러 위에서 차량을 구동시키고, 최대 시속 160㎞의 바람을 일으키는 등 실제 주행 환경을 공장 안에 재현해 정숙성을 검증했다.

영상은 프레스 공정에서 시작됨. “탄생, 제네시스(In the beginning, Genesis)”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어두운 공장 안으로 빛이 스며들고, 육중한 프레스가 내리찍힐 때마다 알루미늄 패널이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프레스를 갓 빠져나온 패널마다 레이저로 고유 코드가 새겨지고, 이어지는 차체 공정에서 골격을 갖춘 차체를 카메라가 달린 로봇 암이 곳곳을 훑으며 검사하는 장면을 통해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을 고도화하는 울산 EV공장의 자동화 체계를 엿볼 수 있다.

제네시스 GV90의 제조 과정을 담은 영상 ‘완벽함이 빚어지는 곳(Sanctuary of Fineness)’의 장면 [제네시스 제공]

영상은 자동화 설비 사이에 작업자의 모습을 교차해 배치했는데, 다이얼 게이지로 미세한 단차를 확인하는 손과 표면을 살피는 시선이 로봇의 움직임과 번갈아 등장하며 최첨단 공정과 사람의 손길이 함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을 강조했다.

아울러 크고 무거운 내장재가 자동으로 결합되는 공정과, 작업자가 스티어링 휠에 혼 커버를 정성스레 부착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점차 완성되어가는 GV90의 실내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GV90의 특징적인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가 점등되며, 모든 조립을 마치고 의장 공장 내에 세워진 차량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이어 “차가운금속에서 시작된 모든 것은 하나의 조용한 완벽함이 된다“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울산 EV 공장에서 거대한 로봇팔이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차체를 조립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서재근 기자

특히, 해당 영상의 배경음악으로는 현대차그룹이 앞서 지난 13일 공개한 전자음악가 ‘키라라’와의 협업 음원 ‘정련(精鍊)’이 사용됐다.

무쇠가 수많은 단련을 거쳐 하나의 자동차로 탄생하는 과정을 표현한 곡으로, 원료의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비로운 도입부에서 시작해 차체의 모양을 갖춰가듯 비트가 더해지고, 마침내 완성된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듯 청명하게 마무리된다 .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GV90에 담긴 기술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상품기획과 생산, 품질, 구매, 영업까지 전사가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함께 완성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차를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EV 전용공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현대차가 2조원을 투자에 조성한 신규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8000㎡(약 16.6만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가지다.

특히,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물론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 체계를 갖췄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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