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따라 골프장 질주하는 ‘애착 담요’… “온 마음을 다해” 편지까지
사진·영상 잇달아 공개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보좌관으로 이른바 ‘애착 담요(comfort blanket)’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해진 나탈리 하프(35)에 대한 미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하프에 관한 사진과 비화 등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2022년부터 트럼프를 본격적으로 도운 하프는 그림자 수행을 하면서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글을 쓰고 주요 언론 기사를 프린트해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대변인실에서 근무한 사라 매튜스는 최근 언론에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 캠프 직원들이 대통령과 하프의 관계를 우려해 하프가 트럼프 소유 골프 클럽에 머무는 것을 금지하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하프에 관한 ‘폭로’가 줄을 이으면서 그녀를 둘러싼 보도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대중 매체인 ‘더 미러’는 지난 2023년 트럼프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즐길 당시 카트에 탄 트럼프를 하프가 전력 질주로 따라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트럼프는 카트를 타고 있고, 하얀색 모자를 쓴 하프가 한참 뒤에서 전력 질주를 하며 트럼프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에는 ‘인간 스프린터(Human Sprinter)’란 제목이 붙었는데, 이후 하프는 자신의 행동이 트럼프를 화나게 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장문(長文)의 편지를 썼다.
뉴욕의 ‘데일리 비스트’가 편지 전문을 입수해 보도했는데, 편지 내용을 보면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간에 오갈 수 있는 표현이라고 보기에 애매한 것들이 있다. “스코틀랜드 골프 코스에서 제가 걸어다닌 것이 혹시 대통령님께 창피한 일이었다면 죄송하다”며 “대통령님의 눈에 제가 점점 더 못난 사람으로 비치고, 저를 좋지 않게 생각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고 했다. 이어 “제게 중요한 건 대통령님뿐”이라며 “절대로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프는 “제 삶의 수호자이자 보호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래서 이 카드(편지)를 쓰고 싶었던 이유”라고 했다.

백악관 안팎에선 하프의 이런 행동을 과도한 충성심 내지는 아첨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가 트럼프에게 쓴 또 다른 편지에선 자신이 잘못했을 때 “그럴 만한 일을 했다면 필요하다면 나를 마음껏 욕해도 된다”며 “그럴 권리가 대통령님에게는 있다. 나를 대통령님보다 더 잘 알고, 더 신경 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통령님과 이야기하고 예쁘게 보이는 것이 유일한 ‘일(job)’인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 시작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주변의 다른 여성 참모들을 견제하는 듯한 문구도 있다.
트럼프와 가까운 주요 인사들은 하프를 엄호하고 나섰다.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인플루언서이자 트럼프의 ‘비선 실세’ 중 한 명인 로라 루머는 “하프의 사진을 언론에 유출해 그녀를 깎아내리려는 누군가를 해고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은 하프와 함께 있을 때마다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루머는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골프 클럽에서 트럼프와 점심을 먹을 때 “(대통령이) 나와 나탈리의 충성도에 대해 매우 고마워했다”고 주장했다. 로런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 역시 “하프는 대통령을 위해 24시간 내내 일하는 충성스럽고 고도로 유능한 팀 중 한 명”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매 발병 20년 전부터 피 검사로 예측 가능, 3가지 스위치 켜두고 이 운동 해라
- 유엔 사무총장 “美·러 등 초강대국 힘의 한계 드러나…세계 질서 바뀌고 있다”
- 요즘 뜨는 서울 면채반 함흥냉면, 한 그릇 최저 4500원 조선몰 단독 특가
- [단독] 실적 부풀리려… 절도 1건을 51건 쪼갠 경찰
- [단독] 개혁신당 이준석, 오늘 대표 사퇴
- [단독] 국회 입법조사처 “개헌 당시 대통령은 연임 못한다”
- 단백질 달걀의 3배·밀가루 제로, 노화를 늦추는 가장 간편한 아침 습관
- CIA 출신 美 전문가 “북·미 회담 가능성 거의 없어”
- “세 가지 전환 동시에 겪는 한미동맹… 조율 안되면 디커플링 우려”
- 미국인이 사랑한 ‘컨트리 음악의 대모’ 돌리 파튼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