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2-3→5-3→5-6→8-6 ‘미친 뒤집기’…삼성 끝내 웃었다, 박진만 “집중력이 만든 역전” [SS창원in]

김민규 2026. 8.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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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끝까지 이기겠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수비 실책이 겹치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8회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6을 만들었고,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1-2→2-2→2-3→5-3→5-6→8-6. 몇 번이나 흐름이 뒤집혔지만 삼성은 끝까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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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난타전 끝 NC에 8-6 승리
사령탑 “집중력이 만든 역전승”
김태훈 투런포·불펜 역전 원동력
이승민 “어떻게든 막자고 던졌다”
삼성 김태훈.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겠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뒤집고, 다시 뒤집혔다. 그래도 또 뒤집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다. 김태훈의 대형 투런포가 불을 붙였고, 불펜이 추가 실점을 틀어막으며 마지막 역전의 발판을 놨다. 1이닝을 깨끗하게 지운 이승민은 승리투수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끝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삼성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난타전. 승부는 8회에야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시작부터 요동쳤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수비 실책이 겹치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2회 김지찬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다시 김형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끌려갔다.

삼성 김지찬이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흐름을 바꾼 건 김태훈이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침체된 하위 타선을 살리기 위해 김태훈을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기용했다. “하위 타순의 맥이 묶여 있다. 한 번 풀어주려고 변화를 줬다”고 했는데, 선택은 적중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김태훈은 2-3으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원종해의 시속 137㎞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짜리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 삼성이 4-3으로 뒤집었고, 최형우의 적시타까지 더해 5-3으로 달아났다.

NC도 가만있지 않았다. 4회말 1사 2·3루에서 김형준이 양창섭의 초구를 공략해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5-6. 삼성이 다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삼성 임기영이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이번에는 불펜이 버텼다. 임기영이 갑작스럽게 등판해 긴 이닝을 소화했고, 이승민과 장찬희가 추가 실점을 막았다. 특히 7회 등판한 이승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한 점 차를 지켰다. 이승민은 “내가 여기서 점수를 주지 않으면 반드시 우리 쪽에 찬스가 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다”고 돌아봤다.

예감은 적중했다. 삼성은 8회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6을 만들었고,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에는 김지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재윤이 8회말 2사부터 등판해 마지막까지 틀어막으며 길었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민은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이승민이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 경기 7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박 감독은 “임기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긴 이닝을 잘 소화했고, 이승민과 장찬희도 잘 막아주면서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태훈의 2점 홈런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겠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것이 후반 역전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승민에게도 개인 기록보다 팀이 먼저다. 그는 “홀드 욕심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했다.

삼성 장찬희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1-2→2-2→2-3→5-3→5-6→8-6. 몇 번이나 흐름이 뒤집혔지만 삼성은 끝까지 놓지 않았다. 김태훈이 불을 붙이고 불펜이 버티자, 타선이 다시 뒤집었다. 박 감독이 말한 ‘집중력’이 만든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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