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또 발생…18호 사우델 이어 19호 나라·20호 개나리까지 ‘3개 동시 활동’

김명식 기자 2026. 8. 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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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델 27일 오키나와 서남서쪽 접근…한반도 영향 가능성은 낮아
19호 나라·20호 개나리 약화 전망…열대수증기 변수 주목
제 18호 태풍 사우델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홈페이지

제18호 태풍 '사우델'에 이어 제19호 '나라'와 제20호 '개나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동아시아 해역에서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20호 태풍 개나리는 이날 낮 12시께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20㎞ 해상에서 발생했다. 같은 날 제19호 태풍 나라까지 발생하면서 제18호 사우델을 포함해 이례적으로 3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세 태풍 가운데 한반도와 가장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제18호 사우델이다.

사우델은 22일 오후 3시 기준 괌 북북동쪽 약 570㎞ 해상에서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시속 140㎞)의 강한 세력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사우델은 24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60㎞ 해상까지 이동하면서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시속 180㎞)의 강한 세력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오키나와 해상을 따라 북상한 뒤 27일 오후 3시께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3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우델의 예상 진로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이날 오전 전망과 비교하면 오키나와 인근 예상 경로가 남쪽으로 조정됐으며,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변화 등에 따라 태풍의 후반 진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이동 경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 19호 태풍 '나라'./기상청 홈페이지
제 20호 태풍 '개나리'./기상청 홈페이지

제19호 태풍 나라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국 잔장 서쪽 약 230㎞ 해상에서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18m의 강도 1 태풍으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잔장 인근 해상을 따라 이동하다 25일께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0호 태풍 개나리는 대만 타이베이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24일 오전께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30㎞ 해상까지 이동한 뒤 같은 날 오후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개나리 역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더라도 많은 수증기를 동반할 수 있어 주변 기압계와 결합할 경우 집중호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면서 향후 한반도 주변 날씨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우델이 북상 과정에서 많은 열대 수증기를 끌어올릴 경우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정체전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태풍의 직접적인 한반도 상륙 여부뿐 아니라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