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가장 큰 상대는 나 자신… 최선 다해 넘어보겠다"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주 내내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제 '홈 코스'와 같은 포천힐스에서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를 마친 '자이언트 베이비' 김민솔의 얼굴에는 피로감과 실망감이 묻어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김민솔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2대회 연속 우승과 포천힐스CC 2년 연속 정복을 달성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샷 난조 속 서교림에 3타 차 추격 준비
올 시즌 최고 라이벌과 나흘 모두 맞대결
"생애 첫 승 만든 포천힐스CC서
후반 반전드라마 도전하겠다"

"이번주 내내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제 '홈 코스'와 같은 포천힐스에서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를 마친 '자이언트 베이비' 김민솔의 얼굴에는 피로감과 실망감이 묻어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9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살짝 빗겨나가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김민솔은 "샷이 잘 안되는 느낌이어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김민솔은 이날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선두 서교림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이날 오전부터 포천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선수들은 긴 하루를 보냈다. 오전 11시 서교림, 송은아, 김민솔이 마지막 조로 출발한 뒤 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서교림에 1타 차이로 출발했지만 3번홀(파5)에서 김민솔이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2온을 노린 샷이 그린 옆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 어프로치 미스가 나왔고 더블보기를 범했다.
반면 서교림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둘의 차이는 단숨에 4타 차이로 벌어졌다. 김민솔은 "그 홀 이후로 오늘 경기에 대한 기대를 내려놨다. 욕심내지 말고 안전하게, 더이상 보기를 치지 않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돌아봤다.
오후 1시 7분, 낙뢰로 경기가 중단됐고 2시간 20여분만인 오후 3시 재개됐다. 김민솔로서는 답답한 흐름을 끊어내는 기회가 됐다. 경기가 재개되자 김민솔은 7번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잡아냈고 이어진 8번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도 김민솔은 공격적으로 핀을 노리며 기회를 엿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이저대회 코스로 변신한 포천힐스는 페어웨이를 가혹할 정도로 좁히고 길고 질긴 러프로 선수들의 정확도를 시험했다. 김민솔은 이날 13개 홀 가운데 7개 홀의 페어웨이만 지키면서 적잖은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아이언으로 핀을 공략하며 파를 지켰다. 김민솔은 "최근 스윙을 계속 고치고 있고, 컨디션 영향도 있는 탓인지 구질이 조금 바뀌었다. 그래서 원래 조금 우측을 보다가 오늘은 곧바로 핀을 보는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15번홀(파4)에서 서교림이 버디를 잡으면서 10언더파로 훌쩍 달아난 상황, 김민솔은 17번홀(파4)에서 4m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3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18번홀(파5)에서 한번 더 버디를 노렸지만 아쉽게 파로 마무리했다.
스무살 동갑내기 김민솔과 서교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최고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각각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대상포인트 1위를 나눠가지면서다.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는 1~3라운드 동반라운드에 이어 최종라운드에서도 챔피언조에서 맞붙게 됐다. 김민솔은 "서교림은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며 같이 시너지를 만드는 친구"라면서도 "이번주 저의 가장 큰 상대는 바로 저 자신"이라고 말했다. 샷 난조 속에 인내심을 잃지 않고 메이저 대회를 치러야하는 탓이다.
그래도 김민솔은 포천힐스CC에서의 좋은 기억을 갖고 최종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에게 포천힐스CC는 작년 8월, 이곳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정규투어 첫 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 세 번의 라운드 역시 샷 난조를 겪으면서 모두 후반에 반격을 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뒷심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김민솔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2대회 연속 우승과 포천힐스CC 2년 연속 정복을 달성할 수 있다.
3타 차이로 나서는 최종라운드, 김민솔은 '골프는 마지막 홀에서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는 격언을 다시 한번 증명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작년 최종라운드에서도 마지막 세 홀에서 흐름을 바꿔 우승을 잡아냈기 때문에 올해도 그럴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 하는 것 밖에 없다. 내일도 샷이 자신있는 상태가 아닐 것 같지만 저 자신을 이겨내보겠다"고 다부지게 밝혔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등 신붓감의 추락…'신의 직장' 2030 직원들 술렁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 "처음부터 삼성 노렸다"…드러난 '中 괴물' 실체에 발칵 [홍민성의 테토남]
- "신축 부럽지 않아요"…45억 쏟은 19년차 잠실 아파트 '대반전' [시장톡]
- "금 대신 샀더니"…한 달 만에 30% 넘게 오르자 개미들 '들썩' [이수의 ETF줌인]
- "남들 놀 때 일 할래요"…직장인들 여름휴가 확 달라진 까닭 [류은혁의 유통기한]
-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1위 여행지 어디?
- CIS, 첨단 정밀 장비로 日 배터리 업체도 홀렸다
-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중동 6개국 '깜짝 선언'
- "호텔서 커피 마셨더니…" 조회수 '300만' 대박 영상의 비밀 [현장+]
- "32만전자 간다"…삼성전자, 역대급 잭팟 예고에 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