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장애인들도 쓴소리..박위, KTX 낙상 영상 올렸다가 역풍

박아람 2026. 8.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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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장애인 누리꾼들의 비판까지 이어지며 결국 사과했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채널 '위라클'을 통해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차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공개했다.

일부에서는 사고 당사자가 고의로 박위를 넘어뜨린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CCTV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것은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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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장애인 누리꾼들의 비판까지 이어지며 결국 사과했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채널 '위라클'을 통해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차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에는 박위가 경사로를 통해 이동하던 중 휠체어 바퀴가 근무자의 발에 걸리면서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박위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근무자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경사로에 발을 올려놓은 행동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박위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근무자가 현장에서 박위를 도와주려 했고 사고 직후 사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CCTV까지 공개한 것은 지나친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논란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일부 장애인 누리꾼들까지 박위를 비판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한 장애인 누리꾼은 "같은 장애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부끄럽네요. 휠체어 타고 KTX 타고 출장 다니는데 고생하시는 분들 늘 감사하게 생각해 주시면서 안전하게 승하차 해주시는데.. 이젠 더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네요.. 다른 장애인분들도 생각 좀 해주세요... 제발"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른 장애인 누리꾼도 "같은 장애인으로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인식개선이나 시위 활동보다 이런 일을 만드시지 않는 게 우선인 거 같네요"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도와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까지 악의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공익도 나름 준 장애인인데 강제 노동하는 장애인한테 그렇게 각박하게 구는 건 같은 장애인으로서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이러면 누가 장애인을 편하게 도와주겠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사고 당사자가 고의로 박위를 넘어뜨린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CCTV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것은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상에 등장한 근무자의 얼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촬영 시간과 장소 등의 정보로 특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직접 사과했다.

박위는 22일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오늘 업로드한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고 정중하게 사과해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자신의 판단을 돌아봤다.

또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며 현장에서 도움을 준 관계자들과 영상을 시청한 이들에게 사과했다.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이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며, 현재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장애 인식 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22년 서울시 복지상을 받았으며, 2024년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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