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300만대 역대 최대 규모 리콜···‘매립형 문손잡이’ 안전성 논란

이혜인 기자 2026. 8. 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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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300만대 규모의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300만대 규모의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시장관리총국이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테슬라가 차량 약 300만대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콜은 중국 내 역대 최대 규모다.

테슬라는 리콜 과정에서 사고 발생 후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비상용 수동 개폐장치의 위치를 알리는 라벨을 추가하기로 했다.

앞서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와 관련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차량이 충돌 후 화재에 휩싸였을 때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한 사고가 12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의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는 디자인상 매끈한 느낌을 주지만, 충돌 사고로 전력이 끊길 경우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왔다. 지난해 말 손잡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테슬라 사내에서도 제기됐지만,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전동식 손잡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이 문제에 강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미 차량에서 관련 사고가 발생한 이후다. 지난해 10월 중국 관영 매체는 샤오미 SU7 울트라 세단 운전자가 불타는 차량에서 빠져나오려 했으나 문을 열지 못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은 지난 2월 전기차의 매립형 도어 핸들 장착을 금지했다.

이번 리콜의 전체 규모는 테슬라를 포함해 9개 완성차 업체, 427만대에 달한다. 이는 중국에서 동일한 품질 문제로 실시된 리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테슬라가 298만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샤오미가 39만440대로 그 뒤를 이었다. 립모터(37만1200대), 샤오펑(小鵬·영문명 Xpeng·26만4840대), 지커(9만2660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도 매립형 도어 핸들과 관련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테슬라 모델Y의 탑승자 갇힘 현상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의회에서는 신차에 수동식 문 열림 장치를 의무화하고, 구조요원이 차량에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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