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또 가짜… '싸구려 영상' 조롱하는 Z세대식 표현법 [경제용어사전: 폴리에스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가짜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스파이더맨을 활용한 조악한 쇼츠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를 '폴리에스터 편집(polyester edit)'이라고 꼬집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정성 없음 꼬집는 폴리에스터
美 Z세대 사이 신조어로 떠올라
AI 활용 콘텐츠 비판에서 시작
콘텐츠·브랜드·개인에 진정성 요구
온라인 익숙한 Z세대 또다른 특성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가짜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엔 AI로 만든 조악한 가짜 영상이 차고 넘친다. Z세대들은 이런 현상을 '폴리에스터(polyester·합성섬유)'에 빗대 조롱한다. "정말 싸구려 같다"는 Z세대식 일침이다. 경제용어사전에서 이 이야기를 해봤다.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진정성 없음을 비판하는 신조어로 폴리에스터가 등장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1/thescoop1/20260821190328258awbp.jpg)
우리나라의 '나이롱환자'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나이롱은 플라스틱 소재 '나일론'의 일본식 표현으로 '가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폴리에스터와 표현법이 유사하다.
미국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Z세대 사이에서 '폴리에스터'가 진정성 없는 콘텐츠나 브랜드, 사람을 조롱하는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천연 소재에 비해 저렴하고 질이 낮은 합성섬유를 뜻하는 말이 온라인 문화와 결합해 '가짜' '촌스러움' '지나치게 애쓰는 모양새'를 조롱하는 은어로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에스터가 이같은 의미로 쓰인 건 지난해 말부터다.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스파이더맨을 활용한 조악한 쇼츠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를 '폴리에스터 편집(polyester edit)'이라고 꼬집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후 '폴리에스터 라이프스타일' '폴리에스터 왕자' 등으로 의미가 확장했다. 가령, 화려하지만 어딘지 진정성 없거나 꾸며낸 것처럼 보이는 생활 모습을 담은 게시물에 '폴리에스터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댓글을 달거나, 저렴한 폴리에스터 소재의 굿즈나 의류를 판매하는 인플루언서를 '폴리에스터 왕자'라고 비하하는 식이다.
이처럼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표현법이 등장한 배경엔 '진짜'를 갈망하는 Z세대의 심리가 숨어있다는 분석이 많다. Z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에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진정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단 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1/thescoop1/20260821190329537muln.jpg)
Z세대의 이같은 경향을 보여주는 통계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미국 소비자 3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활용 콘텐츠' 관련 설문조사 결과, 절반을 밑도는 49.0%가 "AI의 활용으로 콘텐츠의 품질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반면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소비자는 57.0%가 "그렇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가 AI 활용한 콘텐츠에 더 큰 피로감을 느낀다는 거다.
미디어 심리학자 돈 그랜트(Don Grant)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폴리에스터와 같은 신조어의 등장은 진정성에 관심을 갖는 Z세대의 성향을 보여준다"면서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행동이 평가되는 환경에서 자랐고, 그만큼 불안하고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