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합의 반발 삼성전자 DX노조 집회... 반도체 노조는 "각자 갈 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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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재교섭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협상 백지화 및 직원 1인당 1,000주의 자사주 지급을 사측에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동행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2027년 교섭 역시 부문별 실태를 반영한 요구안 설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도 임금 협상은 공동교섭단 구성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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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재협상, 1인 1000주 자사주 요구
DS노조는 "올해도 부문별 실태 반영해야"

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재교섭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협상 백지화 및 직원 1인당 1,000주의 자사주 지급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 집계 기준 3,500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했다. 동행노조가 회사 앞 대규모 집회를 연 건 지난달 16일 수원사업장 집회 이후 두 번째다.
집회 참가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삼성전자 DX 부문의 명복을 빕니다'와 같은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TV나 세탁기 등 DX 부문 주력 상품 사진에 검은 리본을 달아 놓은 팻말도 등장했다. 이날 집회에선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 정현호 회장 보좌역 부회장을 겨냥해 "사퇴하라"거나 "인공지능(AI) 대전환은 학규부터" 같은 구호도 나왔다.
동행노조는 올해 임금협약에서 정한 1인당 600만 원의 자사주 배분 규모를 1,000주로 대폭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과거 DX 부문이 호황이던 시절 반도체 시설 투자 등에 재원이 투입됐는데, 이번 임금협상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의 엄청난 이윤이 DX 사업에 배분되지 않아 공평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과거 DX 호황기 시절 추가 성과 배분 대신 전사 경쟁력을 위해 반도체 등에 재투자된 가치는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이상의 공헌에 상응한다"며 "단순히 DS만큼 달라는 생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행노조는 DX와 DS를 아우르는 전사 공통 재원을 통한 성과급 배분도 주장하고 있다. 전사 공통 재원을 통해 1차적인 성과 배분을 한 후 사업부별로 성과를 배분하는 2단계 구조다. 이는 DS 부문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올해 임금 협상에서 사측에 제시하길 거부했던 안이기도 하다.
DX와 DS 노조 간의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동행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2027년 교섭 역시 부문별 실태를 반영한 요구안 설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도 임금 협상은 공동교섭단 구성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교섭 단위를 아예 사업 부문별로 분리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동행노조는 분리 교섭은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DX 부문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이 관철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적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집회는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노조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본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강남역과 서초사옥 사이 차로에서 가두행진을 벌였고, 강남대로 일대 주요 1, 2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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