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야구 따라잡으려면 일본부터 봐야 한다” 허구연의 소신…WBC 우승 명장까지 KBO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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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까운 일본 야구부터 적극적으로 보고 배워야 한다는 허구연 KBO 총재의 구상이 또 한 번 구체적인 교류로 이어졌다. 선수 육성부터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젊은 팬 유입과 마케팅까지 한국과 일본 야구의 핵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KBO는 앞으로도 닛폰햄과 PLM뿐 아니라 일본프로야구 구단 및 관련 기관과 교류를 이어가며 양국 야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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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운영부터 ABS·비디오 판독까지 폭넓은 교류…일본은 KBO 시스템에도 높은 관심
젊은 팬 급증·SNS 전략도 공유…‘일본에서 배우고 한국의 강점도 전한다’ 상호 교류 확대

(MHN 정철우 기자)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까운 일본 야구부터 적극적으로 보고 배워야 한다는 허구연 KBO 총재의 구상이 또 한 번 구체적인 교류로 이어졌다. 선수 육성부터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젊은 팬 유입과 마케팅까지 한국과 일본 야구의 핵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KBO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즈의 구리야마 히데키 CBO(Chief Baseball Officer·최고야구책임자)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와 퍼시픽리그 6개 구단이 공동 출자한 PLM(Pacific League Marketing Corporation)의 나리타 겐타로 대표 등이 지난 20일 KBO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일본 야구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을 찾겠다는 허 총재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미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우면서 오랜 기간 국제무대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해 온 일본의 시스템과 운영 방식부터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허 총재가 강조해 온 지점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경기력에 국한하지 않고 야구 산업 전반을 폭넓게 다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허 총재는 구리야마 CBO, 나리타 대표와 만나 선수 육성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비롯해 최근 세계 야구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제도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KBO리그가 운영 중인 ABS 등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따른 변화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야구의 미래를 좌우할 팬층 확대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최근 KBO리그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20~30대 젊은 관중 증가 현상의 원인을 살펴보고, 한국과 일본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저출생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야구를 즐기고 직접 하는 인구를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구리야마 CBO는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인 가운데 한 명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닛폰햄 감독을 맡았으며 일본 야구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다. 특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근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현재는 닛폰햄 CBO로 구단의 야구 관련 업무를 폭넓게 담당하고 있다.
허 총재와의 면담을 마친 구리야마 CBO는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대표팀 경쟁력 향상과 선수 육성 시스템 등을 놓고 양국 야구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했다.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 야구의 대표팀 운영 및 육성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닛폰햄 실무진의 일정도 이어졌다. 구단 관계자들은 KBO 심판위원회와 만나 KBO리그에서 시행 중인 ABS의 운영 방식과 관련 내용을 논의했으며 비디오판독센터를 직접 둘러보며 시스템을 살펴봤다. 일본 측이 한국 야구에서 먼저 시행하고 있는 제도와 기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류가 일방적인 배움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PLM은 퍼시픽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퍼시픽리그 TV’,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며 퍼시픽리그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회사다. 나리타 대표는 라쿠텐 이글스를 비롯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 프로농구 B리그 센다이 89ERS 등 여러 종목의 구단 프런트를 거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다.
PLM 관계자들은 KBO 실무진과 만나 최근 KBO리그의 관중 증가 배경과 젊은 팬층 확대 현상을 살펴봤다. KBO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과 접점을 넓혀온 과정과 관련 전략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경기력과 육성에서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참고할 부분을 찾고, 젊은 관중 확대와 ABS 등에서는 일본 측이 KBO의 경험을 살펴보는 상호 교류의 성격이 짙었다.
허 총재는 취임 이후 한국 야구가 국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해외 야구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선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방향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특히 한국보다 한발 앞선 육성 시스템과 대표팀 경쟁력을 갖춘 일본 야구는 가장 가까이에서 배우고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대상이다.
이번 닛폰햄과 PLM의 KBO 방문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단순한 친선 방문에 머물지 않고 대표팀과 선수 육성, 심판 시스템, ABS, 비디오 판독, 팬 확대와 디지털 마케팅까지 야구를 구성하는 여러 분야의 실무 교류로 범위를 넓혔다.
KBO는 앞으로도 닛폰햄과 PLM뿐 아니라 일본프로야구 구단 및 관련 기관과 교류를 이어가며 양국 야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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