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한동훈 도왔다는 근거 대라”… 국힘 중징계發 내홍 최고조

강한 기자 2026. 8. 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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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일부 의원들에 대한 당원권 중지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21일 국민의힘 내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진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까지 징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의원을 지원하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제소가 돼 전날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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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위 ‘비당권파 징계’ 후폭풍
진종오 기자회견 열고 반박
조경태 등 3인도 반발 거세
징계 4인 불복·법적공방땐
당내 계파전쟁 본격화 될듯
발언하는 정점식 : 정점식(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당권파 일부 의원들에 대한 당원권 중지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21일 국민의힘 내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진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까지 징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가 추진 중인 당협위원장 교체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해당 행위도 한 적 없다”며 “한동훈 전 대표(무소속 의원)를 비롯한 보수의 자산을 모아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라는 민심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리위는 내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한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원했다는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의원을 지원하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제소가 돼 전날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진 의원은 징계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진 의원 외에 조경태 의원에게 2년 6개월, 권영진 의원에게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에게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징계수위가 확정되면 조 의원과 진 의원은 2028년 4월 실시되는 23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없다. 권 의원과 서 의원도 당내 공천 경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거 시 여당 의원에게 박덕흠 부의장 낙선 요청, 권 의원은 정점식 원내대표 등에 대한 ‘멱살잡이’, 서 의원은 돌려차기 피해자 간담회 부적절 농담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선거를 앞두고 당비 2억 원을 들여 미국에 가서 화보를 찍어 당을 조롱거리로 만든 장 대표가 해당 행위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전날에는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고 반발했다. 서 의원은 전날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중진 의원들도 징계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적 제거를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당화 징계정치가 이재명 민주당의 실정을 덮어주면서 도와주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내 문제를 징계로 해결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도 “당의 방향과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준 개인적 활동에 대한 징계이므로 장 대표에 대한 반대운동과는 무관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가 추진 중인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안은 전날 지도부 내 이견이 나타나면서 다음 최고위까지 결정이 보류됐다. 서울 용산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기득권 이야기를 하면서 (당협위원장들이) 당원의 심판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것인데, 사실 심판은 4년마다 받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계속 수렴했다.

강한·이시영·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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