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심철종, 시한부 선고 후 아들에 간이식 받았다‥죄책감에 봇짐 고행(특종)[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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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연극연출가 겸 행위예술가 심철종이 봇짐 고행을 하는 이유를 털어농�E다.
간이식을 못 받으면 기대 수명이 1년뿐이었던 심철종은 간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공여자는 친아들인 심국현 씨였다. 심철종은 "죽느냐 사느냐라는 걸 결정해야 하잖나. 전 사실 그때 죽으려는 생각이 반 이상이었는데 우리 아들이 '제가 이식해 줄 테니 더 오래 사세요'라고 하더라. 제 아들에게 그렇게 잘해준 것도 없고 특별하게 해준 것도 없는데 그 친구에게 간을 받았다는 건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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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심철종, 사업 실패 후 술 의존…간암·강경화로 1년 시한부 선고 충격'
배우 겸 연극연출가 겸 행위예술가 심철종이 봇짐 고행을 하는 이유를 털어농�E다.
8월 20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 753회에서는 심철종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심철종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광화문광장을 약 3m의 봇짐을 메고 거닐며 등장했다. 심철종은 "그 봇집이라는 게 사실 업보다. 후회, 미안함, 나의 잘못된 감정들이 그 안에 들어있다"며 속죄를 위한 퍼포먼스임을 고백했다. 2024년 10월부터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행이었다.
심철종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암살' 등에 출연한 43년 차 배우였다. 한때 월에 1,000만 원의 수입을 올릴 정도로 잘나가는 연출가이자 사업가이기도 했다.
심철종은 인맥도 화려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을 만난 그는 "아주 좋아하는 형인데 젊었을 때 절친으로 지냈다. 동생처럼 너무 잘해주셨고 의형제처럼 지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심철종이 힘든 시기 아내 몰래 100만 원 용돈을 쥐어준 적도 있다는 이상봉. 심철종은 "지금 내가 살아있는 건 형의 힘이 크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심철종은 이상봉에게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던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꼬라박았다. 고생을 무지했다. 말 못하게 고생했다. 수익이 어느 정도 돼서 그럴싸한 그림도 만들어졌고 수입도 보장이 됐는데 없어진다는 거다. 내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하루 아침에 극장을 잃은 과거를 전했다. 심철종은 술로 세월을 보내던 끝에 아내와 이혼하며 더 큰 좌절을 맛봐야 했다.
술로 허송세월을 보내며 찾아온 또 다른 위기는 건강문제였다. 며칠 후 무거운 표정으로 대학 병원을 찾아 주치의를 만난 심철종은 "그때 제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 않냐"고 말 꺼냈고, 주치의는 "지금은 생각도 못하겠지만 그때 보면 복수도 많이 찼고 간암도 있었는데 간경화도 심해서 그 정도면 1년도 채 못 산다, 대부분이다. 심철종 님은 7년 7개월 전쯤에 저에게 간이식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철종이 간경화를 앓은 이유는 술 때문이었다. 심철종은 "술과 너무 방탕한 생활. 그 당시 제 주량이 소주 5, 6병은 그냥 먹었다. 그걸 일주일에 한 네다섯 번은 먹었으니 무리한 거다. 술로 모든 관계를 맺고 살았다"며 그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다고 털어놓았다.
간이식을 못 받으면 기대 수명이 1년뿐이었던 심철종은 간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공여자는 친아들인 심국현 씨였다. 심철종은 "죽느냐 사느냐라는 걸 결정해야 하잖나. 전 사실 그때 죽으려는 생각이 반 이상이었는데 우리 아들이 '제가 이식해 줄 테니 더 오래 사세요'라고 하더라. 제 아들에게 그렇게 잘해준 것도 없고 특별하게 해준 것도 없는데 그 친구에게 간을 받았다는 건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심국현 씨는 당시 어떤 마음으로 간이식을 결정했냐는 질문에 "간이식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약간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꼭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이걸 해서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심철종의 속죄 중엔 아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다.
심철종은 자신을 만나러 온 심국현 씨와 부모님 묘소를 찾았다. 부모님 앞에 절을 올린 심철종은 "엄마가 일찍 치매 옴으로써 엄막마 요양원에 있을 때 내가 많이 못 갔다. 가면 못 알아보는 게 너무 화가 나더라. 하루는 제가 체육관에 있는데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돌아가시게 생겼다'면서 영상통화로 엄마를 보여주더라. 얼마나 가슴 아프냐. 수도꼭지로 수돗물 튼 것처럼 눈물이 계속 나오더라"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이어 심철종은 "내가 짐을 지는 퍼포먼스를 하는 이유는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부모님에게 미안한 거, 아들한테 미안한 거,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하는 것"이라며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후회 없는 삶을 살게 하는 게 나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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