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당권파 4명 당원권정지 징계… 3명은 총선 공천 불가능

이지운 기자 2026. 8. 2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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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원권을 정지하는 중징계를 20일 의결했다.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이어서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이날 윤리위 결정에 따라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재심이나 법적 대응을 통해 징계가 취소되지 않는 한 2028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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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서범수
당윤리위, 최대 2년6개월 의결
당사자들 “불공정” 내홍 커질듯
장동혁, 당협위원장 물갈이 추진… 정점식 등 거센 반발에 일단 보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원권을 정지하는 중징계를 20일 의결했다.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이어서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이들은 각각 다른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지만, 모두 장동혁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비당권파 인사들인 만큼 당 내홍이 한층 증폭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장동혁 지도부는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국 253곳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이달 말 일괄 종료시킨 뒤 당원 투표를 통해 새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당내 반발에 일단 보류했다. 장 대표의 당권 강화 행보에 중진그룹까지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 조경태 권영진 진종오 사실상 공천 배제

(왼쪽부터)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윤리위는 20일 회의를 열어 4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뒤 이날 오후 곧바로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장 대표가 예고한 ‘징계 정치’가 재개된 것.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의원들에게 당내 경선을 거쳐 국회부의장 후보로 확정된 박덕흠 의원 낙선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간 당원권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진 의원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한 이유 등을 들어 당원권을 2년간 정지시키기로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출석한 국회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서 의원에겐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날 윤리위 결정에 따라 서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재심이나 법적 대응을 통해 징계가 취소되지 않는 한 2028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다. 총선이 1년 8개월 남은 만큼 당원권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이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천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 의원도 울산 울주군 당협위원장 자격을 잃게 되는 만큼 당원권이 회복되더라도 공천을 받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징계 대상이 된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권 의원은 “불공정한 ‘답정너’ 징계였다.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도 “피해자분과 당,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면서도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동훈 의원은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징계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공당을 사당화하면 국민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당협 물갈이 추진… 비당권파 “총선 공천권 미리 행사하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 이날 최고위에서 장 대표 등 당권파는 당원 투표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토록 하는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정 원내대표와 비당권파가 반대해 보류됐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곳까지 모든 당협위원장을 책임당원 투표 등을 통해 새로 선출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당헌·당규상 당협위원장은 ‘매 짝수년 8월 말’ 새로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현역 의원인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자동 연장하던 관례를 깨고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이 같은 방안에 적극 동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당헌·당규 규정만으론 모든 당협위원장의 임기가 종료된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당내 혼란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최고위원도 “사실상 총선 공천권을 미리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의총에서도 “의석도 부족한 야당에서 의원들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 등 우려와 반대 의견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결국 지도부는 21일 의총을 재차 열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

당권파가 한발 물러선 모양새지만 여전히 ‘칼자루’는 당권파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도부는 “의총 논의는 참고 사항일 뿐 결정권은 최고위가 갖고 있다”는 입장이고,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절반이 당권파인 만큼 표결을 통해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장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각에선 27∼2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당을 정 원내대표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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