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최산 ‘BAD’ 따라하던 日 인플루언서, 돌연 ‘눈찢기’…인종차별 논란ing[스경X이슈]

[스포츠경향 강신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패배를 지켜보다 관중석에서 오열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본 인플루언서 가믹스(Gamix)가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 최산을 따라 하던 중 ‘눈찢기’ 동작을 선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가믹스는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최근 유행 중인 에이티즈 최산의 ‘BAD(배드)’ 챌린지를 따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가믹스는 최산의 사진을 화면 하단에 띄워둔 채 에이티즈의 춤과 표정을 따라 했다. 그러던 중 양손으로 자신의 눈꼬리를 옆으로 잡아당기는 이른바 ‘눈찢기’ 동작을 갑작스럽게 선보였다.
눈꼬리를 옆으로 잡아당기는 제스처는 동아시아인의 외모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인식됐다. 특히 한국 아이돌의 챌린지를 따라 하는 영상에서 이 같은 동작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같은 동양인끼리 저런 행동을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일본인이 한국인을 향해 인종차별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게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가믹스는 별다른 사과 없이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대신 자신의 부어 있는 눈을 가리키며 “이건 아시안의 눈이다”라고 말한 뒤 “나는 매일 아침 눈이 열리지 않는다. 왜 매일 아침 이렇게 되는 거야?”라고 말하는 영상을 별도로 게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상에도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런 해명 영상이 동양인의 눈을 희화화하는 기존의 인종적 편견을 다시 한번 노출하고, 이를 조롱의 소재로 소비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2007년생인 가믹스는 축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일본 인플루언서로 현재 약 21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북중미 월드컵 당시 브라질 관중들 사이에서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를 관람하던 중 일본의 패배에 오열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K팝 챌린지가 국적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패러디나 재미를 위한 행동이라도 특정 인종이나 외모를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신우 기자 ssinu4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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