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 미상 발사체 발사.. '한미훈련·왕이 방한' 겨냥했나
탄도미사일 확인되면 8일 만에 무력도발 재개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 종료 직후 발사 감행
한반도 긴장 고조 속 추가 도발 가능성에 촉각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0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군은 현재 한미 정보당국과 함께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확인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여부가 확인되면 북한의 최근 무력시위가 다시 이어졌다는 점에서 군사적 의미가 커질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해당 발사체는 7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자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훈련 시기마다 미사일 발사와 군사적 성명을 통해 반발해 왔다. 이번 발사 역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압박과 무력시위 성격을 함께 띠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일정이 종료된 직후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도 외교적 해석을 낳고 있다. 한중 간 외교적 소통이 진행된 직후 북한이 무력행동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이 주변국 외교 일정과 군사 행동을 엮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반복되는 미사일 발사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우발적 충돌 위험까지 키울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무력시위가 맞물리면 상호 대응 수위가 높아지면서 긴장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정확한 성능과 의도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행동이 일회성 무력시위에 그칠지, 추가 도발로 이어질지에 따라 한반도 안보 상황의 향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