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로 등장한 이휘향 "치매환자 役 위해 기저귀 착용…촬영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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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이휘향이 한동안 연기를 내려놓으려 했던 속내와 영화 주연작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결국 이휘향을 다시 연기하게 만든 것은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이었다.
악역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기를 내려놓으려 했던 이휘향이 결국 연기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고백은 44년 배우 인생의 깊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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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이휘향이 한동안 연기를 내려놓으려 했던 속내와 영화 주연작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휘향은 오는 22일(토)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9회에 출연한다. 약 2년 3개월 만에 다시 프로그램을 찾은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은 '가족 여행'을 비롯해 배우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 '가족 여행'은 치매를 앓고 있는 순임의 생일을 계기로 다섯 식구가 즉흥적으로 부산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순임 역을 맡은 이휘향은 기존에 자신이 보여줬던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새하얗게 센 머리다. 이휘향은 방송에서 자신의 백발에 대해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 이대로 영화 속에 등장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지금까지 자신에게 덧씌워졌던 화려한 이미지를 모두 걷어내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전한다. 그는 자연스럽고 본질적인 자신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의미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마지막 작품이 되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밝혀 진정성을 더한다.
치매 환자를 연기하기 위한 준비 과정도 남달랐다. 이휘향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물렀으며, 치매 요양원과 치매 환자들이 찾는 노래 교실 등을 직접 찾아가 환자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다.
촬영 당시 실제 치매 환자의 생활을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기저귀를 착용하고 연기했다는 사실도 공개한다. 이휘향은 “제가 촬영할 때 기저귀를 차고 했다. 촬영팀도 몰랐다”고 밝혀 작품에 임한 남다른 몰입도를 보여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생활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겪었던 힘든 시간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휘향은 약 5~6년 전부터 연기 활동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는 오랜 기간 이어진 악역 연기였다. 수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악녀 캐릭터를 맡아온 이휘향은 악역을 연달아 연기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한다.
특히 극 중에서 분노하는 장면이 계속되다 보니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화를 자신의 안에서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했고,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결국 이휘향을 다시 연기하게 만든 것은 배우로서 느끼는 행복이었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에게는 연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휘향은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연기로 소화해냈을 때 느끼는 희열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힌다. 오랜 고민 끝에 결국 “나는 배우를 해야 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다시 연기의 길로 돌아왔다고 전해 방송에 따뜻한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낮과 밤, 냉정과 열정, 정보와 감동'을 콘셉트로 다양한 이슈메이커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토크쇼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iMBC 유정민 | 사진출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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