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공원 아파트 불가…캠프킴 등 대체부지 역제안”

송치훈 기자 2026. 8. 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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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오 시장은 대신 용산공원 '인근'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대신 오 시장은 용산공원 인근 국유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는 서울시가 적극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 등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오 시장과 견해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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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장관과 입장차 확인…내주 다시 논의
吳 “용산공원 일부라도 주거용도로 활용 안돼
외교부 관저 등 인근 국유지 활용은 적극 협력”
김윤덕(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오 시장은 대신 용산공원 ‘인근’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김 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용산공원에 대해선 평행선이었다”며 “용산공원 전체 부지를 아파트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은 어떤 경우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아주 강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공원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여가 공간이자 남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이라며 “전체 부지는 물론 일정 부분의 제한된 면적이라도 주거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에 동의하는 것은 서울시장이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오 시장은 용산공원 인근 국유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는 서울시가 적극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용산공원 인근 부지에 대해서는 융통성 있게 논의하자고 역제안했다”며 “캠프킴, 외교부 관련 부지 등 주택 공급을 허용할 수 있는 부지에 대해서 교통 대책과 상하수도를 비롯한 도시기반시설 설치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권영세 의원도 용산공원 주변의 활용 가능한 부지들을 제안했다“며 ”국토부가 서울시 역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오 시장과의 회동 후 취재진에게 “오늘 오세훈 시장님과 주택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우리 시장님하고 입장 차는 정확히 확인했고,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건 많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 등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오 시장과 견해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님은 반대, 저는 찬성”이라며 “용산공원 전체를 놓고 고민한다는 게 전체를 밀고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에서 이미 훼손된 곳에 대해 우리가 정화하고 해서 대안적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용산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게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다. 양립할 수 있는 노력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보존 원칙 자체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 부지가 보존되고 지켜져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토론회나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숙의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용산공원 부지 문제에 대해서는 국토부 기본적인 생각은 훼손된 곳을 중심으로 해서 주택을 지어서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 외에도 재건축·재개발 용적률과 그린벨트 해제,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수도권 주택 공급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 장관은 “각자 가진 입장에 대해 입장 차를 확인했으니 고민하고 내부 의견 조율도 해보고 다음 주에 만나서 결론을 내보자는 것”이라며 “바로 정해지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음 주 다시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장관은 “시장님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만나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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