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 ‘기적의 다리’ 개장…“생존의 기억이 문화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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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전, 단양 시루섬 주민들은 홍수로 물에 잠긴 섬에서 서로에게 의지해 생사의 갈림길을 버텨냈습니다.
54년이 흐른 오늘, 생존자들은 서로에게 의지해 거센 물살을 견뎌냈던 그날처럼 다시 손을 맞잡고 시루섬이 내려다보이는 '기적의 다리'를 걷습니다.
그날의 기적은 이제 시루섬을 잇는 다리 위에서 희생과 협동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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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54년 전, 단양 시루섬 주민들은 홍수로 물에 잠긴 섬에서 서로에게 의지해 생사의 갈림길을 버텨냈습니다.
그날의 희생과 협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기적의 다리'가 정식 개장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폭우로 단양 시루섬이 물에 잠겼습니다.
2백여 명의 주민들은 작은 물탱크 위와 나무에 매달려 14시간을 버틴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54년이 흐른 오늘, 생존자들은 서로에게 의지해 거센 물살을 견뎌냈던 그날처럼 다시 손을 맞잡고 시루섬이 내려다보이는 '기적의 다리'를 걷습니다.
[최정자/시루섬 생존자 : "잊으려 해도 한시도 못 잊는 장소예요. 관광객들도 다 와서 보시고 그러니까 또 (수해 당시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잖아요."]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617미터 길이의 '기적의 다리'가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다리 인근에는 시루섬 주민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다양한 미술 작품과 함께 수해 당시의 사진과 영상 기록도 전시돼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처절했던 생존의 기억과 교훈이 기록과 예술을 통해 오늘의 세대에 전해지고 있는 겁니다.
단양군은 시루섬 일대를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문근/단양군수 : "54년 전과 후를 오늘에 되살리는 의미가 있고요. (시루섬의 기적) 스토리를 관광 자원화해서 보는 관광에서 체험과 문화예술 스토리가 있는 관광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서로를 놓지 않았던 시루섬 주민들.
그날의 기적은 이제 시루섬을 잇는 다리 위에서 희생과 협동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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