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어머니까지 챙긴다 ‘김도영 타점’
‘밥상’ 못 차려주면 사과까지

김도영(23)은 18일 대전 한화전 승리 뒤 “계속 미안하다 하더라”라고 했다. 박재현(20·이상 KIA) 이야기다.
김도영은 이날 3-2로 앞서던 7회초 2사후 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36호 홈런으로, KIA가 2점 차로 달아나게 만들었고, 결국에 4-3으로 승리할 수 있게 한 아주 중요한 홈런이었다. 박재현의 주루사로 분위기가 식자마자 되살린 홈런이기도 했다.
이날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재현은 5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2루타를 때리면서 KIA 타선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주루사했다. 2번 김선빈의 유격수 깊숙한 땅볼 타구가 1루로 송구 되는 사이 발 빠른 2루 주자 박재현은 3루를 노리고 달렸지만, 한화 1루수 김태연이 3루수 노시환에게 송구한 것이 베이스 앞, 박재현의 주로로 향하면서 그대로 태그아웃 됐다.
3번 타자 김도영 타석을 앞두고 진루해 조금이라도 타점 가능성을 높여보려던 의욕이 상대 호수비에 꺾였다. 무사 2루가 순식간에 2사가 돼 버렸지만 바로 직후 김도영이 홈런을 날리면서 KIA는 구사일생, 박재현은 홈런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도영을 따라가 “형, 미안해요”라며 꼭 끌어안았다.
김도영은 “자기 딴에는 저한테 도움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뭐 생각하지 말고 네 플레이 하라고 했다. 사실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살았으면 잘 한 것이 됐을텐데 아웃이 됐으니 그런 거다”라면서도 “저였으면 그냥 얌전히 2루에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사실 김도영은 박재현을 자주 ‘구박’한다. 타순상 1번 타자 박재현이 출루를 해야 3번 타자 김도영이 ‘해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박재현은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데도 이미 15홈런을 치고 110안타를 치며 타율 0.285로 잘 치고 있다. 다만 1번 타자로서 출루율이 만족스럽지 않다보니 김도영이 자극 요법도 쓴다. 박재현은 “도영이 형이 맨날 출루 못한다고 뭐라 한다. 내가 출루를 못해서 홈런을 쳐도 솔로홈런이라고 진짜 매일 뭐라 하는데, 출루 많이 해서 ‘출루했는데 형은 뭐하는 거냐’라고 나도 한 번 말해보고 싶다”라고 진심어린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꼭 구박을 받아서만은 아니기도 하다. 휴일에 같이 동물원도 가고 광주천에 수달을 찾으러도 갈 만큼 워낙 ‘절친’인 형에게 타점을 만들어주고 싶은 진심에서 나온 플레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팀 승리를 위해 반드시 1점이 필요한 순간이라 적극적으로 달렸다. 그러나 박재현은 아웃됐고 김도영은 홈런을 쳐버렸다. 2루에 그냥 있었으면 김도영이 2타점을 올렸을텐데 박재현이 욕심내다 아웃, 김도영은 또 1타점에 그치고 말았다. 다행히 KIA는 이겼다.
둘의 이 진한 ‘애증’의 깊이는 남다르다. 김도영 타점에 대한 박재현의 책임감은 진심이다. 김도영은 “재현이 어머님과도 통화를 가끔 한다”고 털어놨다.
김도영은 “재현이가 저한테 계속 타점을 주고 싶은가보다. 사실 제가 재현이 어머님이랑 가끔 통화를 한다. 어머님한테서도 연락이 와서 ‘재현이가 타점 못 줘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재현이가 어머님과 카톡한 것도 보여준다. ‘오늘은 도영이 형 타점 꼭 챙겨주라’고 써 있다”고 소개했다.
대전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주호♥’안나, 넷째는 韓서 출산…“산후조리원 경험해보고 싶어”
- 홍영기, 적나라한 노출에 “남편이 옷 찢기도” (광예원)
- 화사, 납작배 드러낸 과감 비키니 자태…LA서 여유 만끽
- 남사친과 몽골 여행이라니…‘성대 신세경’ vs ‘서울대 몸짱’ 갈등 격화
- 나연, 청담동 95억 건물주 됐다…39억 고급주택 이어 부동산 매입
- 비비, ‘워터밤’ 19금 퍼포먼스 뒤…입술 ‘파르르’ 극도의 긴장 상태 보여
- 설인아, 숏컷 후 여심 제대로 홀렸다…남돌 ‘새깅룩’까지 소화
- 박정수, ‘수영과 결별’ 정경호 결혼 언급에 극대노…“어딜 감히”
- 에스파 닝닝, 전신 시스루 타이즈 입고 ‘뒹굴’…배꼽 피어싱까지
- ‘인간 샤넬’ 추성훈, 올샤넬룩 입었는데…반전의 ‘편의점 양말’ 매치 “중간에 싼 것도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