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2700안타·4600루타’지…‘에이징 거부’ 최형우가 곧 ‘역사’, 은퇴는 진짜 ‘남 얘기’ [SS스타]

김동영 2026. 8. 2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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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기록이 또 나왔다. 삼성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3)가 또 역사를 썼다.

최형우는 18일 대구 SSG전에서 1안타 1타점 1볼넷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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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최초 2700안타-4600루타
사실상 25세에 커리어 시작
43세에도 여전한 ‘해결사’ 본능
최형우가 곧 ‘역사’다
삼성 최형우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이 홈런으로 KBO 역대 최초 2700안타와 4600루타를 달성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전에 없던’ 기록이 또 나왔다. 역대 KBO리그 누구도 만들지 못한 숫자가 생성됐다. 항목은 ‘안타’와 ‘루타’다. 삼성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3)가 또 역사를 썼다.

최형우는 18일 대구 SSG전에서 1안타 1타점 1볼넷 기록했다. 이 1안타가 홈런이다. 경기 전까지 통산 2699안타에 4596루타였다. 한 방으로 2700안타-46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그야말로 ‘전인미답’이다. 이미 통산 가장 많은 안타를 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자릿수를 바꿔버렸다. 19일 한발 더 나아갔다. 2루타 1개 포함 4안타 3타점 3득점 쐈다. 통산 2704안타-4605루타가 됐다.

삼성 최형우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정관판에 2700안타 달성 화면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무수히 많은 안타를 쳤고, 장타 또한 많다. 2루타 562개로 단연 역대 1위다. 500개 이상 친 선수도 최형우가 유일하다. 또한 400홈런 이상 때린 4명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통산 홈런 3위(433개)다. 3루타도 커리어 통산 20개 날렸다.

장타가 많으니 루타수도 자연히 늘어난다. 통산 4000루타 이상 만든 타자가 4명이다. 4500루타 이상은 최형우와 최정(SSG)이 전부다. 그리고 최형우가 ‘4600’이라는 새로운 숫자를 만들었다.

삼성 최형우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때린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이 홈런으로 KBO 역대 최초 2700안타와 4600루타를 달성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회사원에 비유하면, 나는 늘 사표 가슴에 품고 다닌다”고 말한다. “기록 욕심은 없다”고도 한다. 굳이 꼽자면 타점 정도다. 통산 1800타점이 넘는 딱 한 명이 최형우다. 1816개다. 이것도 ‘타점을 만들어야 팀 득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담백하게 팀만 생각하는 베테랑이다.

그런데 잘한다. 올시즌 타율 0.323, 14홈런 79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490, OPS 0.911 기록 중이다. 8월 들어 주춤하면서 살짝 빠졌다가 올라온 기록이 이 정도다. 15일과 18일 두 경기 연속 홈런 날리면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19일에는 4안타 폭발이다.

삼성 최형우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 홈런으로 KBO 역대 최초 2700안타와 4600루타를 달성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꽤 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2002 KBO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삼성 지명을 받았다. 입단 때는 포수였다. 2004년까지 1군 출전이 6경기가 전부다. 2005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경찰 야구단에 입단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퓨처스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덕분에 삼성에 재입단 할 수 있었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커리어가 시작됐다. 삼성 ‘세대교체 주역’을 거쳐 ‘왕조의 4번 타자’가 됐다. KIA에서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 최형우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고 있다. 이 홈런으로 KBO 역대 최초 2700안타와 4600루타를 달성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08년 25세다. 꽤 늦은 셈이다. 2026년 43세 시즌 소화 중이다. 경험이야 차고 넘친다. 동시에 리그에서 최고로 꼽히는 ‘해결사’다. 20대 때부터 그랬고, 40대인 지금도 변함이 없다. 꾸준함이 ‘미친’ 수준이다.

그렇게 2700안타와 4600루타라는 기록을 쌓았다. 최형우에 이어 2700안타를 칠 선수도 보이고, 4600루타 달성할 선수도 보인다. 대신 ‘최초’는 최형우 몫이다.

삼성 최형우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이 홈런으로 KBO 역대 최초 2700안타와 4600루타를 달성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에이징 커브’가 있다. 선수 나이와 기량의 상관관계를 그리는 그래프다. 당연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기 마련이다.

최형우는 ‘에이징 거부’ 정도 되겠다. 온몸으로 기량 하락을 거부한다. 실제로 잘한다. 타율 3할 이상에, OPS가 0.900인 타자를 나이로 평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은퇴는 남 얘기다. 최형우의 ‘기록 제조’는 계속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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