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오늘 李대통령 예방…11월 APEC 한중정상회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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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0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 중국의 중재 역할론에는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지하며 고위급 교류 준비를 본격화하자고 했고, 왕 부장은 "이 대통령의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시 한중 정상 간 회동을 적극 고려 중"이라며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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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북미회담은 양국이 결정할 일…美 대북적대정책 바꿔야”
4시간 회담서 수교 35주년 협력·FTA 협상·판다 도입 논의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dt/20260820054212289obkv.jpg)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0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한다. 왕 부장은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도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외교·안보 현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왕 부장의 단독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19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 및 공식 만찬을 가졌다. 양 장관의 회담은 작년 9월 베이징 회담 이후 11개월 만으로, 당초 오후 6시로 예정됐으나 왕 부장이 오후 6시16분쯤 청사에 도착하면서 오후 10시15분쯤까지 약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 중국의 중재 역할론에는 선을 그었다.
왕 부장은 만찬장으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중재 여부에 대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결정할 일이며, 특히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 간 담판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거리를 두는 가운데 미국이 선제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최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하신 만큼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안정이라는 한중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중국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제일 중요한 이웃 나라로서 평화와 발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 우리는 응당 해야 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북한 두 나라가 점차적으로 평화 또한 공존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라며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을 진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자 관계와 관련해 왕 부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개선과 발전의 궤도에 들어섰으며, 이는 양국 이익에 부합하고 양국 국민의 바람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영원한 우호적인 이웃’이자 ‘지속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한국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 ‘근수루대 선득월(近水楼台先得月·물가에 있는 누각이 달빛을 먼저 받듯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리함)’이라는 말처럼 한중 협력 강화는 한국의 발전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재명 정부를 ‘친중’으로 평가하는 기류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는 한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정부이며, 중국과 우호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흐름이 공고히 자리잡았다고 평가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분야별 후속조치를 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지하며 고위급 교류 준비를 본격화하자고 했고, 왕 부장은 “이 대통령의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시 한중 정상 간 회동을 적극 고려 중”이라며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공식 초청했으며, 조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을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특히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양국 관계 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공급망 안정화 ▲판다 도입 ▲인적·문화 교류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 규모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역내 국가 간 정치·경제적 긴밀성을 고려해 상호 존중과 협력, 공통점 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서해 문제 등 사안에서 한국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중국 내 한국 국민의 안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도 당부했다.
한편 조 장관은 최근 별세한 주룽지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들에게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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