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57개 강력한 핵무기 갖고 있다…연내 만날 것”

김원철 기자 2026. 8. 2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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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과의 재관여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똑똑한 대통령이 있는 한" 김 위원장은 "괜찮을 것"이라며 자신의 대북 리더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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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가상자산 업계 경영진들과 기자회견을 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과의 재관여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똑똑한 대통령이 있는 한” 김 위원장은 “괜찮을 것”이라며 자신의 대북 리더십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오전 백악관 잔디 및 헬기장 보수 공사 현장에서 ‘올해 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Yeah, I will be)”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회동 시기나 장소, 북-미 간 협의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과 서신을 교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해줄 수 없다(Can’t tell you that)”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그와 잘 지낸다. 내가 그와 잘 지낸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절대 허용됐어서는 안 됐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을 아주 잘 안다”며 “우리가 똑똑한 대통령을 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다. 멍청한 대통령을 둔다면 아마 그렇게 괜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강한 지도력이 있는 한 김 위원장을 관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금융·가상자산 관련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재관여하려는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I don’t want to talk about that)”고 답을 피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은 바이든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바마도 좋아하지 않았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아주 잘 지냈고 훌륭한 회담들을 했다. 우리는 대화를 한다(We speak)”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 같은 다른 나라들도 다른 사람이 대통령일 때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도록 지시한 배경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와 연결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사실상 북한을 상대로 이런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우리는 대규모 전쟁 연습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내 임기 동안 적어도 매우 얌전히 행동해온 사람에게는 매우 모욕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을 지원하는 데 부정적이었다는 데 대해서도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자신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데 한국은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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