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도, 신뢰도 깨졌다”···송도 SK뷰 입주민들 불안 호소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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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빨리 안전진단 하고 싶지만 이미 시공사와는 신뢰가 깨져 주민들이 믿질 못합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송도 럭스오션 SK 뷰 단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입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 안전진단과 피해 보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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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 "불안해서 못 살겠다" 호소
“하루라도 빨리 안전진단 하고 싶지만 이미 시공사와는 신뢰가 깨져 주민들이 믿질 못합니다.”
지난 7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럭스오션 SK 뷰의 테라스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1000세대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 2월 준공 이후 3월 입주가 시작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민들은 불안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준공 1년 반 만에 발생한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 부실시공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해당 아파트 주민 A씨는 “우리 아파트의 총 하자 접수 건수가 5만7296건이며 그 중 도배·미장을 제외한 기타 3만 7천여 건은 균열·누수·결로 등 구조·방수 관련 하자가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면서 “대규모 하자가 방치된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붕괴는 관리 소홀이 아니라 구조적 부실시공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수만 건의 하자 방치를 넘어 추가 붕괴 위험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이다.
테라스 붕괴 이후 열린 입주민 간담회에서는 “테라스가 무너진 아파트에서 계속 살아도 되나”, “아이들을 데리고 생활할 수가 없다” 등의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입주민들의 입장이 줄을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민들은 붕괴 시점 2주 가량 지난 현재까지 사고조사위원회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이 나서서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문의를 넣었으나 “(사고조사위) 구성은 할 것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럭스오션 SK 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담당자는 “사실 저희도 빨리 업체를 선정해 안전진단을 받고 싶지만 SK에코플랜트라는 대기업과 연결이 되지 않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미 SK쪽과는 신뢰가 무너진 상태니까 믿고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라스가 무너진 107동 외에도 105동에 있는 테라스도 육안으로만 봐도 기울어져 보이는 하자들이 많다”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집들도 많고,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부모님·친척집으로 간 집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송도 럭스오션 SK 뷰 단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입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 안전진단과 피해 보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편안해야 할 삶의 터전에서 최근 발생한 사고로 큰 충격을 겪고 계신 입주민 여러분께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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