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투표용지 합수본 파견 요청...특검보 인선에 포렌식 최우선”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할 이태한 특별검사가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방문해 인력 파견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합수본이 선관위 관련 주요 의혹에 대한 기초 수사를 진행한 만큼 기존 수사 인력의 합류 여부가 특검의 초기 수사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19일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합수본을 방문해 합수본부장인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만나 수사 진행 상황과 인력 배치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 특검은 이날 기존 합수본 수사 인력의 특검팀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합수본 방문 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수본에 인력 파견을 요청할 계획인지’를 묻는 말에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면서도 “저희 요구 사항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수본 지휘부의 특검 합류에 대해서는 “본부장님을 저희가 모시기에는 조금 벅차다”면서 “본부장 직급 이하 분들은 아마 계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특검보 인선에서는 디지털·데이터베이스 포렌식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다. 이 특검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포렌식이라든지 데이터베이스 포렌식의 기본적인 개념을 가진 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수사 능력과 감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합리적인 분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통계 조작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선 전산 자료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특검은 최대 20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특검보와 파견 검사·수사관 등 수사팀 구성을 마치고 합수본 수사를 인계받을 예정이다. 특검 수사 대상에는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통계 조작, 외유성 해외출장, 선거물품 입찰 비리 등을 비롯한 12개 의혹이 포함돼 있다.
안효빈 기자 bee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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