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범도 흉상 이전' 육사 교수, 재임용 탈락…"부당하다" 불복 소송

김재현 기자 2026. 8. 19. 15: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도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나 교수는 지난해 말 육사 군교수 재임용 심사 탈락자 6명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전역했습니다.

통상 군교수는 재임용 심사를 거쳐 60살 정년까지 근무하는데, 국방부는 지난해 말 문민화 비율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강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국방부는 나 교수의 탈락 사유에 대해 "군교수로서의 전문성 뿐만 아니라 자질과 품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연구 실적이 부실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나 교수는 '정치적 보복을 당했다'는 취지로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임용 심사 결과에 반발해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제기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이에 대해 나 교수는 JTBC에 재임용 탈락 사유를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소송에서도 특정 정권의 정치적 보복 여부를 다투지 않고 있으며, 재임용 심사의 절차와 기준, 평가 방법 및 재량권 행사의 적법성 등을 다투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또 “재임용 심사 대상 중 연구 실적이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활동 이력을 문제 삼아 육사 충무관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및 외부 이전을 추진했습니다. 나 교수는 육사 내 기념물재배치위원회 간사를 맡아 이를 실무적으로 총괄한 인물입니다. 당시 독립유공자 단체 등은 독립 운동의 역사를 지우려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건국절, 박정희 정부 미화 등 '뉴라이트' 사관이 담긴 국정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사진=JTBC 보도 캡처〉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