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소년, 남수단 첫 신경과 의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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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한 남자의 이야기다.'
지난 2010년 개봉해 4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이태석 신부(1962~2010)의 삶을 다룬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다.
지난 7월부터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 9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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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세상 떠난 의대생 부모가 지원…‘권성현 장학생’ 1호
“신부님 사진 보며 힘내… 받은 사랑 몇 배로 돌려주는 의사 될 것”

지난 2010년 개봉해 4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이태석 신부(1962~2010)의 삶을 다룬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수단 톤즈에 선교 사제로 파견돼 구호, 의료, 교육, 사목 활동에 힘썼던 그는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수단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당시 영화 ‘울지마 톤즈’에 출연했던 한 소년은 이 신부를 만나며 의사의 꿈을 품었고, 16년만에 그 꿈을 이뤘다. 조셉 볼(Joseph Bol)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최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교 교육병원인 블랙 라이언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남수단 최초의 신경과 전문의가 됐다.
지난 16일 이태석재단 구수환 이사장이 운영하는 ‘구수환PD의 공감 36.5’채널에 소개된 조셉의 사연은 공개 3일만에 10만명이 시청했고, “한 사람이 뿌린 씨앗이 엄청난 열매를 맺었네요” 등 감동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하버드 의대 신경외과 전문의 박기범 교수다. 박 교수는 과거 블랙 라이언 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당시 박 교수에게 배웠던 학생이 훗날 교수가 됐고, 그 교수가 다시 조셉을 가르쳤다. 한 사람에게 전한 의술과 교육이 세대를 건너 조셉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 조셉이 전문의로 활동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디.
“이태석 신부님의 얼굴, 성현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몇번이고 다짐합니다. 제가 그 사랑을 이어가는 손이 되겠다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희망을 비추는 빛이 되겠다고. 연수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제가 받은 것보다 몇 배 더 큰 사랑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하며 돌려주고 싶습니다.”
조셉은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재단에 보냈고 지난 1월 한국을 방문, 성현군 부모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소년은 16년이 넘는 동안 줄곧 의사의 꿈을 키워준 이태석 신부를 마음에 품고 살았다. 영상에 소개된 조셉의 방에는 이 신부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는 “힘들고 지칠 때면 사진 속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며 다시 힘을 낸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태석재단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계승해 교육, 의료, 식수 지원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펼치는 UN NGO(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보유) 공익법인이다. 이태석 2.0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이태석리더십아카데미도 운영중이다.
지난 7월부터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 9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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