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거른 대가, 이렇게 참혹했다니...LG 새 4번타자의 화끈한, 완벽한 대관식 [잠실 현장]

김용 2026. 8. 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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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LG 트윈스 방망이를 물방망이라고 했나.

LG는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KT가 LG에서 제일 무서운 타자 오스틴과 이 순간에서 정면 승부를 할 이유가 없었다.

문보경의 부진 속 새로운 4번타자의 화끈한 신고식 겸 대관식,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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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문정빈이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8/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스틴 거른 대가가 이렇게 참혹하다니...

누가 LG 트윈스 방망이를 물방망이라고 했나.

LG는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선발진 난조에 최근에는 타격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의 한숨이 날로 늘었다.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 선두 KT 위즈와의 3연전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시작됐다.

KT와 6.5경기 차이까지 벌어졌다. 당장 KT를 따라간다기보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반등 분위기를 만들어야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LG는 특히 올시즌 KT에 3승9패로 절대적 열세였다. 이 분위기를 깨야했다.

그래서 첫 번째 경기가 중요했다. 10승 투수 임찬규가 나섰을 때 기선을 제압해야 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8/

임찬규도 잘 던졌다. 6이닝 1실점. 하지만 이날 염 감독을 정말 기쁘게 했던 건 지독히도 안 터지던 타선이 대폭발했다는 점.

그 중심에 새로운 4번타자 문정빈이 있었다. 문정빈은 팀이 2-1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5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극적 만루 홈런을 소형준으로부터 때려냈다. 소형준의 147km 투심을 제대로 밀어쳤는데,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우중간 장타를 넘어 펜스를 훌쩍 넘어버렸다. 자신의 14호 홈런이자, 커리어 첫 만루 홈런.

LG는 5회말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3회 무사 1, 2루 찬스를 날렸고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이었기에 당연한 선택.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문정빈이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8/

하지만 KT가 LG에서 제일 무서운 타자 오스틴과 이 순간에서 정면 승부를 할 이유가 없었다. 고의4구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거르는 피칭을 했다. 그렇게 문정빈에게 만루 찬스가 이어졌는데, LG에는 축복이었고 KT에는 재앙이었다. 그림같은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문정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완벽한 쐐기 1타점 2루타까지 치며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7월25일 한화 이글스전 4타점 기록을 넘어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문보경의 부진 속 새로운 4번타자의 화끈한 신고식 겸 대관식, 완벽한 하루였다. 문정빈의 활약 속에 LG는 9대1 대승을 거뒀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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