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모두의 AI’ 6파전.. B200 512장 걸렸다

홍성민 2026. 8. 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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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카카오 등 6개 컨소시엄, ‘모두의 AI’ 경쟁 돌입
19개사 뭉친 SKT부터 단독 도전까지, 경쟁 구도 다변화
B200 GPU 512장 지원…연내 국민 대상 AI 서비스 개시
네이버 빠진 경쟁 무대…기술력·확장성·공공성 검증 관건
[지데일리]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을 둘러싸고 국내 통신·플랫폼·AI 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의 막이 올랐다. SK텔레콤과 KT, 카카오를 비롯해 이스트소프트, 제논, 엠케이디까지 모두 6개 컨소시엄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달 말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모두의 AI’ 프로젝트 공모 결과 모두 6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류 적합성 검토를 거쳐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하고 이달 말까지 최대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협약 체결 이후 베타 서비스 개발과 검증을 거쳐 연내 국민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참여 기업들의 규모와 구성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19개사가 참여했으며 KT는 16개사, 카카오는 14개사가 함께한다. 이스트소프트는 7개사로 진용을 꾸렸고 제논과 엠케이디는 단독 기업 형태로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여러 기업이 손을 잡은 대형 컨소시엄과 독자 기술력을 앞세운 기업이 한 자리에서 경쟁하면서 기술력과 서비스 구현 능력, 사업 확장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경쟁에서 네이버가 빠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앞서 독파모 탈락 이후 최종 공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 AI 산업에서 네이버가 차지해온 영향력을 감안하면 대표적인 국내 플랫폼 기업이 빠진 가운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선정 컨소시엄에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성능 GPU는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다.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과 확보 경쟁에 직면한 고성능 연산 자원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국내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정부 지원이 곧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성능 GPU를 확보하더라도 이를 어떤 AI 모델과 서비스에 연결할지, 국민이 체감할 만한 기능을 얼마나 빠르게 구현할지가 관건이다. 기업 간 기술과 데이터가 제대로 연계되지 않거나 컨소시엄 내부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막대한 공공 자원이 투입되는 만큼 특정 기업의 기술력이나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성과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저작권, 생성 결과의 신뢰성, AI 오남용 방지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AI를 목표로 한다면 기술 성능만큼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정부가 연내 대국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6개 컨소시엄 가운데 최대 3곳이 어떤 기술과 전략으로 선택받을지 국내 AI 산업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