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줍줍 막차 잡자"…송파롯데캐슬시그니처에 9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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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규제지역의 민간분양 잔여물량을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자 9만여명이 몰렸다.
이번에도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정부가 잔여물량의 공공임대 전환을 추진하면서 무순위 청약 물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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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10억원대 1가구 재공급
10억 시세차익 기대감에 관심
정부가 수도권 규제지역의 민간분양 잔여물량을 공공임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자 9만여명이 몰렸다. 향후 무순위 청약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차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용 84㎡C 1가구에 대한 일반공급 청약에 9만443명이 신청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29층 매물로, 공급 가격은 9억4085만원이다. 옵션 비용을 더하면 분양가 총액은 10억1255만원이다. 불법 전매나 공급질서 교란 등으로 기존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사업주체가 다시 공급하는 '불법행위 재공급' 물량이다.
이는 최근 거래가격보다 약 10억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용 84㎡는 14층이 2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에도 23층이 21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이전에도 계약 취소 주택이 나오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바 있다. 지난 2022년 전용 84㎡ 일반공급 한 가구가 8억7100만원에 나오자 3만1780명이 신청했다. 이번에도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정부가 잔여물량의 공공임대 전환을 추진하면서 무순위 청약 물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민간분양 잔여물량이 발생한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우선 매입해 보편형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규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나온 전용면적 85㎡ 이하 잔여물량을 기준으로 약 1600가구다.
무순위 청약 규제 강화로 업계에서는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무순위 청약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해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신혼부부에게 진입 장벽이 낮은 청약 방식으로 꼽혔다.
다만 무순위 청약을 통한 시세차익이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투기 수요를 유발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가 잔여물량을 공공임대로 돌리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줄이고 주거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결국 투기 수요를 차단하면서도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얼마나 보장할 수 있을지가 제도 시행 과정의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에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를 걸러내겠다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잔여물량을 일률적으로 공공임대로 전환하기보다는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해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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