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세훈 규제완화 요구에 “집값 폭등시켜선 안돼”

강혜원 기자 2026. 8.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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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극대화·부정 최소화 접점 있을 것”…공급 확대 방안 모색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부동산 규제 완화를 요구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공급 확대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용적률 규제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임대주택 비율 등의 완화를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공급을 늘리자는 것이지, 집값을 폭등시킬 가능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규제 완화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측면은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는 접점이 있을 수 있다”며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안을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통령은 오 시장에게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소규모 개별 건축의 인허가 권한이 서울시와 자치구 중 어디에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민간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국무회의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께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말씀드렸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주택 신속공급 방안과 후속 조치 계획을 보고받고 한 총리에게 건설업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할 것도 주문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건설업체들과의 면담을 통한 해결 방안 모색을 당부하면서도 “정책을 흔들려 하는 시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한 보완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청와대는 의견 수렴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 수석대변인은 “입법 예고 기간이라 합리적인 의견과 제안은 들을 수 있다”면서도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되고, 정책의 중요한 의제 부분은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hyewon04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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