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39년 지기’ 정성호 법무부 장관 끝내 사직서 제출
청와대 “후속 인사 전까지 맡은 바 역할 당부드려”

국회 등 공개 석상에서 수차례 사퇴 의사를 밝혀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결국 사직서를 냈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과 1987년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만나 39년간 인연을 이어온 정치적 동지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와 인사혁신처 등에 사퇴 의사를 담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은 사직서에서 수면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사퇴 배경으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또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의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하는 등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후속 인사 등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은 그동안 국민적 요구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면직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 장관의 사의 표명을 여러차례 만류해왔다. 특히 지난 4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 장관에게 “잘 버티시라”고 당부하는 등 사퇴를 만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정 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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