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청년 64% AI 확산 걱정… "5년 내 희망 직무 대체될 것"

김경준 2026. 8.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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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용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자 청년 2명 중 1명은 자신의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청년 중 53.9%는 향후 5년 내에 자신의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는데, 취업 여부에 따라 온도 차가 컸다. 현재 재직자(685명)는 49.4%인 반면 구직 중인 미취업자(315명)는 63.8%가 AI로 희망 직무가 대체·축소될 것이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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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인식 조사
구직자가 재직자보다 14.4%p 더 우려
10명 중 7명 "AI 역량이 소득 격차 확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활용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자 청년 2명 중 1명은 자신의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과 사무·관리직이 이 같은 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31일 전국의 19~3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확산에 따른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에 응한 청년 중 53.9%는 향후 5년 내에 자신의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는데, 취업 여부에 따라 온도 차가 컸다. 현재 재직자(685명)는 49.4%인 반면 구직 중인 미취업자(315명)는 63.8%가 AI로 희망 직무가 대체·축소될 것이라 우려했다.

직무별로는 사무종사자·관리자·전문가 등 AI 고노출 직무군에서 'AI의 직무 대체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 비율이 58.4%로 단순노무종사자·농림어업 숙련종사자 등 AI 저노출 직무군(45.8%)보다 12.6%포인트(p) 높았다.

자신이 속했거나 희망하는 업종 자체가 AI로 대체·축소될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은 44.5%였다. 직무와 마찬가지로 금융 및 보험업·정보통신업 등 AI 고노출 업종군(54.5%)과 운수 및 창고업·건설업 등 AI 저노출 업종군(43.5%) 간 응답률 차이가 11%p 벌어졌다.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상존했다. AI 기술이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본 응답자는 64.7%였고, AI 고노출 직무군에서는 74.4%까지 치솟았다. 반면 AI 활용 능력 격차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한 비율도 53.6%로 적지 않았다.

AI 활용 능력 차이로 청년층의 소득·커리어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 비율도 67.7%나 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AI 때문에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는 응답률도 65.6%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같은 현행 청년 채용 지원 제도를 초급 직무 경험과 AI 활용 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인턴십 등 일경험 사업도 AI를 활용하는 프로젝트형 직무 경험 중심으로 고도화해 청년들이 AI 활용 실무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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