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고유가에 중간선거에서 美 공화당 지지 약화 가능성"

변수지 기자 2026. 8. 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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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미국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픽업트럭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줄어들 수 있다.

픽업트럭 운전자 상당수가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픽업트럭 운전자 상당수가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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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주유비 부담 확대…공화당 지지층 직격탄
고유가에 투표 참여 약화 우려…중간선거 변수로
고유가가 공화당 성향이 강한 픽업트럭 운전자들의 부담을 키우며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투표율을 낮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제작)

[더구루=변수지 기자] 고유가가 미국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픽업트럭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줄어들 수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픽업트럭 운전자들에게 높은 기름값이 특히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중간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갤런당 4.07달러까지 올라 역대 8월 중순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급 휘발유는 갤런당 4.97달러(약 7000원), 디젤은 5.40달러(약 7600원)까지 상승했다.

 

포드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램 등 미국에서 판매량이 많은 픽업트럭은 연료탱크 용량이 24~36갤런에 달한다. 일반 휘발유를 기준으로도 한 번 주유하는 데 100달러(약 14만원) 이상이 들며 고급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할 경우 비용이 150달러(약 21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

 

연비 부담도 크다. 주요 픽업트럭 모델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약 20마일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 비전에 따르면 대형 픽업트럭 보유자는 일반 차량 보유자보다 월평균 주행거리가 약 20% 길어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픽업트럭 운전자 상당수가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차 픽업트럭 구매자의 60%가 공화당 지지자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16%에 그쳤다. 미국 전기차 보급단체 조사에서도 공화당 성향 남성 4명 중 1명이 픽업트럭 보유 가구에 거주해 민주당 성향 남성의 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업트럭 시장의 규모도 작지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국 픽업트럭 판매량이 3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 운행되는 픽업트럭은 약 5000만~6000만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픽업트럭 주요 소비층인 백인 남성은 공화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남성의 70% 이상이 지난 2014년 이후 매 선거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최근에는 백인 남성층의 공화당 지지세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에서 비대졸 백인 남성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은 약 50%에 그쳤으며 대졸 백인 남성에서는 40%를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픽업트럭을 보유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고유가와 생활비 부담에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할 경우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공화당이 중간선거 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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