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엔비디아 기술 품는다…‘로봇사업 추진’ 고위 경영진 서울 회동

김상준 기자 2026. 8. 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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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반도체·AI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봇 사업의 실행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데이터팩토리(옛 양재R&D캠퍼스)로 엔비디아 고위 관계자들을 초빙해 차세대 로보틱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LG전자는 피지컬 AI의 승패가 고품질 정보 확보와 이를 활용한 학습·개선의 '데이터 플라이휠(선순환체계)' 구축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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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CEO, 엔비디아와 양재 데이터팩토리서 회동
제조 현장 숙련공 노하우와 가상 증폭 기술 결합해
피지컬 AI 학습…로보틱스 협력 사업화 고속화
전담 조직 신설 및 HW·SW 융합 솔루션 기업 전환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LG전자 클로이드가 매디슨 황 수석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글로벌 반도체·AI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봇 사업의 실행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데이터팩토리(옛 양재R&D캠퍼스)로 엔비디아 고위 관계자들을 초빙해 차세대 로보틱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류재철 LG전자 CEO를 필두로 현신균 LG CNS 대표,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대거 집결했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미래 전략 협약을 맺은 지 불과 나흘 만의 재회다. 양사가 단순 상호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화에 신속히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경영진은 연말 풀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시험 공간을 둘러보며 자체 개발 로봇인 ‘LG 클로이드(CLOiD)’의 가동 상태를 확인했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우측 첫번째 류재철 CEO와 우측 두번째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LG 데이터팩토리에서 데이터 증강합성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양재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실제 작업 임무를 습득하고 검증·정제하는 전진기지다. 시설 내부에는 가정집 형태의 모의 주거 환경과 미국 테네시 세탁기 생산라인을 재현한 제조 구역이 마련됐다. LG 클로이드는 이곳에서 청소나 부품 이동, 적재, 조립 등 다채로운 과업을 수행하며 실전 수치를 축적 중이다. LG CNS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과 LG이노텍의 로봇 손 학습 구역에도 로봇이 투입됐다. 현장에서 수집된 정보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과 연동되어 증폭·합성 과정을 거쳐 양질의 고도화된 자료로 변모한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피지컬 AI의 승패가 고품질 정보 확보와 이를 활용한 학습·개선의 ‘데이터 플라이휠(선순환체계)’ 구축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수십 년간 생산 및 물류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 인력의 숙련된 노하우에 엔비디아의 첨단 솔루션이 접목되면서 독보적인 학습 시스템이 완성된다. 수집 및 가공 과정에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라이브러리, 코스모스 오픈월드 모델, 아이작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 등 최신 피지컬 AI 기술이 전면 활용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1만 제곱미터 규모의 양재 센터는 글로벌 제조·물류 현장 정보를 집결하는 중심축이다. LG전자는 연내 수백 대의 로봇을 순차 투입할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실제 현장 수집 정보와 가상 합성 자료를 더해 총 10만 시간, 햇수로 12년 분량에 달하는 학습 자료를 구축할 계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지능을 결정짓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정교하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LG전자 클로이드에 ‘AMAZNIG LG’(사진 좌측 하단) 싸인을 남기는 모습. LG전자 제공
올해를 로봇 사업 도약의 시발점으로 정한 LG전자는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해 전사 로봇 사업의 실행력을 끌어올렸다. 산업용·상업용·가정용을 아우르는 제품군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제조 역량에 더해 데이터팩토리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다지며 통합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대표는 그룹 차원의 핵심 역량을 모으는 ‘원 LG’ 시너지와 글로벌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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