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엔비디아 '로봇 동맹' 본격화…연말까지 '12년치 데이터' 만든다

장진영 기자 2026. 8. 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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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미래 전략사업으로 꼽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연내 서울 양재 데이터팩토리에 수백대의 로봇을 투입하고 약 12년치에 해당하는 10만시간 규모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로봇 'LG 클로이드(CLOiD)'가 투입돼 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집·학습하고 있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데이터팩토리에 투입하는 로봇을 수백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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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데이터팩토리에 로봇 수백대 투입…10만시간 학습 데이터로 휴머노이드 AI 고도화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미래 전략사업으로 꼽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연내 서울 양재 데이터팩토리에 수백대의 로봇을 투입하고 약 12년치에 해당하는 10만시간 규모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에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로보틱스 분야 협업 방향과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류재철 LG전자 CEO를 비롯해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도 참석했다.

LG와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미래 전략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불과 닷새 만에 로봇 데이터팩토리 구축 현장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로봇이 청소·부품 운반·조립…데이터 쌓는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양재 데이터팩토리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반복하며 학습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검증·정제하는 공간이다.

현재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로봇 'LG 클로이드(CLOiD)'가 투입돼 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집·학습하고 있다.

가정환경을 구현한 공간에서는 로봇이 직접 청소 작업을 수행한다.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모사한 제조환경에서는 부품을 옮기거나 적재하고 조립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LG CNS의 물류 자동화 솔루션과 LG이노텍의 로봇 손 학습 공간에도 로봇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 증강·합성 과정을 거친 뒤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로 다시 활용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코스모스 오픈월드 모델, 아이작 오픈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 등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이 데이터 수집과 적용 과정에 활용된다.

연말까지 로봇 수백대…'10만시간' 데이터 확보

양재 데이터팩토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 층,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된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데이터팩토리에 투입하는 로봇을 수백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직접 수집하는 데이터와 증폭·합성 방식으로 생성하는 가상 데이터를 합쳐 총 10만시간 규모의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햇수로 환산하면 약 12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전자는 제조·물류 현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기술과 결합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데이터 선순환체계(Flywheel)'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로봇이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한 뒤 성능을 개선하고, 다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과정을 반복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휴머노이드 두뇌 'RFM' 고도화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LG전자 클로이드에 'AMAZNIG LG'(사진 좌측 하단) 싸인을 남기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좌우하는 RFM(Robot Foundation Model·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산업용·상업용 로봇에 이어 가정용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액추에이터를 비롯한 핵심 로봇 부품 개발·제조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로봇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이터팩토리를 결합해 부품부터 완제품, 소프트웨어와 AI까지 아우르는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그룹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One LG)' 기반의 시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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