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유가 90달러·금리 19년 최고…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오승현 기자 2026. 8. 1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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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1%·S&P500 0.52%·나스닥 0.32%↓
미·이란 협상 교착에 브렌트유 2.65% 급등
미 30년물 국채금리 5.31%…2007년 이후 최고
AI·반도체주는 강세…SK하이닉스 ADR 3.04%↑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 수위가 올라가며 국제유가가 솟구치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63포인트(0.51%) 하락한 5만 3천459.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40.70포인트(0.52%) 내린 7천745.06을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84.25포인트(0.32%) 떨어진 2만 6천644.91에 거래를 끝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소비 경기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를 압박했다. 양국 간 체결됐던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협상 시한이 별도 연장 없이 끝나며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항복을 요구했고, MOU 연장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도 외교적 해결책 마련이 무산될 경우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전면적인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이 같은 대립각 속에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각각 2.65%, 2.55% 상승한 배럴당 90.87달러, 84.50달러로 종가를 형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국채 시장을 흔들었다. 채권 금리 기준표인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1%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고쳐 썼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3bp(1bp=0.01%포인트) 오른 4.73%를 나타냈다.

반면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며 금 가격은 온스당 4천470달러선을 상회했다. 지난달 집계된 소매 판매와 고용지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홈디포, 월마트 등 대형 유통기업들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더해졌다.

다만 인공지능(AI) 분야의 호재는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AI 전문기업 앤트로픽은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급증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오하이오주에 구축되는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최대 105억 달러(약 14조 8천500억 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AI 반도체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3.04% 상승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