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900mm↑ 극한 호우…산사태가 아파트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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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안에 오늘 비 피해가 컸던 이유는 기록적인 폭우에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까지 겹친 때문입니다.
시간당 100mm의 폭우에 도심 곳곳이 침수됐고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거제 시내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우수관 역류가 겹쳐 물바다가 됐습니다.
폭우가 내리던 시각, 바닷물이 높아지는 만조까지 겹치면서 경남 남해안 곳곳은 크나큰 생채기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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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 남해안에 오늘 비 피해가 컸던 이유는 기록적인 폭우에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까지 겹친 때문입니다.
시간당 100mm의 폭우에 도심 곳곳이 침수됐고 산사태로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피해 상황을 박기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새벽, 아파트 주차장으로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강한 충격에 서 있던 차량이 밀려날 정돕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건 오늘 새벽 4시 20분쯤.
아파트 뒤 언덕에서 밀려온 흙더미가 1층과 2층을 덮쳤습니다.
[김유안/거제시 옥포동 : "자동차 부딪히는 소리도 나고. 나무 소리가 많이 났어요. 나가 보니까 다 막혀서 입구가."]
산사태로 1층에 있던 20대 남성 1명이 매몰돼 숨졌고, 1층 다른 집의 주민 2명도 다쳤습니다.
한시가 급했던 순간 흙더미에 깔린 이들을 구조한 건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었습니다.
[송재경/거제시 옥포동 : "'살려주세요' 하고 어린애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3~4명이 달라붙어서 위에 있는 흙이랑 가구랑 막 이런 걸 치워서. 바깥으로 다 빼면서 무게를 좀 덜어줬죠."]
해양경찰이 주택가 마당 흙더미에 연신 흙을 퍼냅니다.
하반신이 묻힌 여성을 구하려고 모두 안간힘을 씁니다.
["오른쪽 다리, 오른쪽 다리."]
주민 70여 명이 사는 통영 곤리도에 산사태가 난 것은 새벽 5시쯤.
이 집에 사는 60대 여성이 물을 빼기 위해 마당에 나왔다가 사고를 당한 겁니다.
해경과 소방대원, 주민들까지 힘을 합쳐 1시간 반 만에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천문섭/통영 곤리도 마을이장/구조활동 : "위험을 안고 (사고 현장에) 내려갔죠. 물이 계곡물처럼 쏟아져 내려가니까 우리들도 힘들게 갔어요."]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비탈길은 폭포가 됐습니다.
도로는 깨져 솟아 올랐고, 굴러온 돌덩이들이 도로 곳곳에 나뒹굽니다.
[권점학/거제시 옥포동 : "물이 내려올 때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돌이 와서 발등을 때릴까 싶어서. 겁이나서요."]
거제지역 도로 20여 곳이 침수와 흙더미로 통제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거제 시내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우수관 역류가 겹쳐 물바다가 됐습니다.
도로가 막히면서 대중교통이 멈췄고, 전력 복구작업도 더뎠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상인은 언제 복구가 완료될지 막막합니다.
[정보혜/침수피해 상인 : "아침에 잠 한 숨 못자고 나왔는데, 손 쓸 수가 없으니까. 오늘 하루로는 진짜 답도 없고."]
폭우가 내리던 시각, 바닷물이 높아지는 만조까지 겹치면서 경남 남해안 곳곳은 크나큰 생채기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이하우·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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