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광복절 경축식 독립운동 6인에서 제외…李 정부, 이승만 지우기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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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진행된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구·안창호 등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 6명이 영상에 등장했으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이승만안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사라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선거독재에 연루된 '정치적 과오'를 감안하더라도,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그의 존재까지 국가적 기념의 장에서 희미하게 만들고, 6명의 대표 독립운동가에조차 끼지 못하는 것은 역사 왜곡의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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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창호), 자주 국방(이회영), 경제 자립(정세권),
민주화(조소앙), 산업화(김용관), 문화(김구) 6명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만 빠져…독립운동·건국의 한 축 외면한 국가행사

15일 진행된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구·안창호 등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 6명이 영상에 등장했으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이승만안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은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영상의 주제에 맞춰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과 건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수립을 함께 놓고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광복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논하는 것은 뿌리를 잘라낸 채 줄기와 잎만으로 나무를 설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선거독재에 연루된 ‘정치적 과오’를 감안하더라도,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그의 존재까지 국가적 기념의 장에서 희미하게 만들고, 6명의 대표 독립운동가에조차 끼지 못하는 것은 역사 왜곡의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생성형 AI로 제작된 4분 15초짜리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1898년 만민공동회 장면을 배경으로 “엄혹한 그 시절에도 선열들은 꿈꾸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며 시작된다. 이후 독립운동가 김구, 안창호, 이회영, 정세권, 조소앙, 김용관이 중간중간 등장해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중에 이승만 전 대통령은 없었다.
이날 경축식에서 상영된 영상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됐다. 4분여 분량의 영상에는 김구·안창호·이회영·정세권·조소앙·김용관 등 6명이 등장하는데, 각 인물을 외교, 국방, 경제 자립, 민주화, 산업화, 문화 등의 주제와 연결해 독립운동의 의미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외교(안창호), 자주 국방(이회영), 경제 자립(정세권), 민주화(조소앙), 산업화(김용관), 문화(김구)로 분야를 나눴다”며 “주제 영상에 맞는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적절한 멘트를 한 독립운동가를 등장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영상 속 독립운동가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화면을 배경으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만세 삼창을 하면서 끝났다. 이에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에선 “백범(김구) 선생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했다”고 말하는 등 김구 선생이 다섯 차례 언급됐다. 그러나 이승만 전 대통령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가 행사의 독립운동가 영상에서 누락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승만은 권력자일 뿐 독립운동가가 아니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공식 행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홀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회는 지난달 17일 제헌절 경축식 영상에서 제헌 국회 초대 부의장을 지낸 신익희를 가장 먼저 등장시켰고, 정작 제헌 국회의 초대 의장이었던 이승만은 그에 이은 두 번째 순서로 배치했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삼일절 기념식에서도 현수막에 애국 선열 11명의 얼굴을 그렸으나 이승만 전 대통령은 빠져 있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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