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생애 첫 한복’ 게시물 재조명…증조부 친일 논란에 자필 사과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이어 과거 SNS 게시물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하영이 2021년 1월 KBS2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촬영 현장에서 한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생애 첫 한복, 즐거웠던 촬영"이라는 글을 남긴 게시물이 다시 주목받았다. 사진 속 하영은 분홍색 치마와 하늘색 저고리를 입고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당시 28세였던 하영이 '생애 첫 한복'이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의문을 제기하거나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촬영을 통해 처음 한복을 입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과도한 추측을 경계했다.
이 게시물은 최근 하영이 방송에서 가족사를 언급한 이후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논란이 되면서 다시 회자됐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증조부가 일본 유학 후 한양에 서양식 병원을 개원하고 고종을 진료했다는 가족사를 밝혔다.
방송 이후 안상호가 1916년 결성된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기록이 알려지면서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했으나, 이후 해당 기록이 실제 존재함을 확인하고 "충분한 검증 없이 답변했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또한 1983년 출간된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에 안상호의 부인이 당시 총독부에 있던 일본군 대장의 딸이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하영은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