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경남 수해 전통시장 긴급 복구⋯ “추석 전 영업 정상화”

김명근 기자 2026. 8.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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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 15개 시장 피해… 서호시장 150여개 점포 침수
시설복구 지원 2.5개월→10일로 단축… 최대 1억원 정책자금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지역 전통시장의 긴급 복구에 나섰다. 침수 피해가 큰 시장에는 긴급대응반과 원스톱 지원센터를 투입하고, 통상 약 2개월 반이 걸리는 전기·가스시설 복구 지원 절차도 1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한다.

추석을 앞두고 피해 상인들이 조속히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보증 등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중기부는 17일 경남지역 집중호우로 통영 서호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침수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긴급 복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기부가 파악한 피해 시장은 통영 4곳과 거제 11곳 등 총 15곳이다. 이들 시장 곳곳에서 침수와 토사 유출에 따른 점포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통시장 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도로와 주요 교차로 전체가 흙탕물로 완전히 뒤덮여 있다

경남지역에는 이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는 거제 1634건, 통영 313건 등 총 1947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136명이 구조됐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조·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도 지방정부와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복구 지원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자체 조사 결과 침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된 통영 서호시장에는 긴급대응반을 투입했다. 현재 서호시장에서는 150여개 점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대응반은 폐기물 처리와 현장 청소 등 복구 작업을 지원한다.

침수에 따른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중기부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화재보험협회 등에 긴급 안전점검을 요청해 피해 시장의 전기·가스시설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복구가 필요한 전기·가스시설에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한다. 평상시에는 지원 신청 이후 현장·서류 평가와 심의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사업비가 교부되기까지 약 2개월 반이 걸린다. 중기부는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 10일 이내에 사업비를 지방정부에 교부할 계획이다.

거제와 통영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로 차량이 침수됐다.

피해 상인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피해 규모가 큰 통영 서호시장에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지역신용보증재단,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지원센터에서는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상인들이 금융지원에 필요한 재해중소기업 확인증과 피해사실 확인서 등 재해확인서를 신속하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피해 소상공인에게 연 2% 금리로 최대 1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재해확인서를 발급받아 신청할 수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보증 지원도 이뤄진다. 재해확인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은 최대 3억원 한도에서 재해복구에 필요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보증비율은 일반보증 85%에서 100%로 올리고, 보증료는 0.5%로 우대한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에 대한 지원도 마련했다. 재해확인서를 발급받은 피해 상인은 최대 2000만원까지 무이자 재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방정부, 유관기관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신속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현장 복구와 시설복구, 경영안정 지원 등 가용한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me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