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e스포츠 대표 유일 홍일점 “태권도 국대 꿈 접었는데…취미 게임으로 AG 대표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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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국가대표의 꿈을 접으면서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취미로 즐기던 e스포츠로 태극마크를 달게 될 줄을 정말 생각 못했습니다. 이제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겠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제5인격'의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박소연(23·사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꼭 우승해 국내에도 이 종목 프로 구단이 창단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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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선발전서 경험 쌓아
유일한 女대표…실력으로 입증
프로리그도 없어 구직과 병행
열악한 환경 딛고 中·日과 경쟁

“태권도 국가대표의 꿈을 접으면서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취미로 즐기던 e스포츠로 태극마크를 달게 될 줄을 정말 생각 못했습니다. 이제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겠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제5인격’의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박소연(23·사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꼭 우승해 국내에도 이 종목 프로 구단이 창단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소연은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의 한국 국가대표 36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 선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신경쓰는 눈치가 아니다. “처음에는 유일한 여성 선수인지도 몰랐다”는 그는 “성별에 따른 부담감은 없고 오직 국가대표의 무게감만 느낄 뿐”이라고 전했다.
제5인격은 중국의 게임 개발사 넷이즈가 2018년 출시한 모바일 전용 게임이다. 1명의 감시자와 4명의 생존자가 한 팀을 이뤄 상대와 겨룬다. A팀의 감시자 1명이 B팀의 생존자 4명을 추격해 잡아내는 방식으로, 경기마다 두 팀이 감시자·생존자 역할을 바꿔 게임을 진행한다.
중국과 일본에는 제5인격의 정기 프로 리그와 전업 프로 구단이 운영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프로 팀이 없다. 선수들 대부분이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박소연 역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쪼개 훈련하고 틈틈이 대회에 출전해 왔다. 그가 소속된 ‘뽀로롱(Pororon)’팀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각자 일상을 보낸 뒤 오후 10시 반에 모여 새벽까지 손발을 맞춰왔다. 그 결과 올 5월 부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박소연은 “중국과 일본은 선수들이 본업으로 긴 시간을 투자할 수 있지만 우리는 환경이 열악하다”면서 “최근 진천선수촌 합숙 훈련에 다녀왔는데, 상대 팀 행동 패턴이나 선호 캐릭터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주셔서 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실 박소연은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엘리트였다. 7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중고등학교 시절은 물론 대학에서도 태권도를 전공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벽을 느낀 그는 국가대표의 꿈을 내려놓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상태다. 제5인격은 친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 중학생 때부터 취미로 시작한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 할 수록 운동선수 특유의 승부욕이 발동했다. 그는 “게임 내 다양한 유저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이 즐거웠다“며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도 커져 실력자들이 모인 클랜에 합류해 각종 대회에 함께 출전하면서 점점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취미로 시작한 e스포츠에서 아시아 정상을 바라보는 박소연. 비록 태권도가 아닌 e스포츠지만 국가대표의 무게는 똑같다는 게 박소연의 생각이다. “태권도처럼 혼자가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함께 하는 진영플레이다보니 개인의 뛰어난 플레이 보다 팀이 하나로 뭉치는 팀워크가 더 중요하죠. 뽀로롱팀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단합력입니다. 나고야에서 한국 e스포츠의 저력을 꼭 증명하겠습니다.”
문예빈 AX콘텐츠랩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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