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심용환 “하영 증조부 친일파 단정 위험해” 주장→돌연 글 삭제

김명미 2026. 8. 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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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심용환이 하영 증조부 친일파 논란에 대해 언급한 글을 돌연 삭제했다.

8월 16일 오후 현재 심용환의 소셜미디어에는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대해 언급한 모든 글이 내려간 상태다.

하영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서도 "만년의 그가 존경받을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 하지만 '친일 부역 행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특정 단체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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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뉴스엔DB

[뉴스엔 김명미 기자]

역사학자 심용환이 하영 증조부 친일파 논란에 대해 언급한 글을 돌연 삭제했다.

8월 16일 오후 현재 심용환의 소셜미디어에는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대해 언급한 모든 글이 내려간 상태다.

앞서 심용환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 "갑자기 어떤 여배우의 증조부 문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하영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겨 갑론을박을 부른 바 있다.

심용환은 해당 글을 통해 "고종 독살설은 당시 풍문에 불과하며 역사학계에서는 사실로 간주하지 않는다. 당시 주치의라고 해서 그를 친일파로 모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하영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서도 "만년의 그가 존경받을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 하지만 '친일 부역 행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특정 단체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심용환은 "'그냥 방송 나왔다가 의사 집안 자랑해서 괘씸죄로 걸린 거 아니에요?' 아마 이 말이 진실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라며 "정확한 기준으로 가지고 과거사를 그 자체로 인식하고 배우고 존경하는 것, 그래서 보훈이 아닌 역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을 모으자 심용환은 "분노의 핵심은 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세상에 대정친목회라는 친일파 조직의 멤버였으면 그 자체로 친일파이고 매일신보 보도라는 명확한 증거가 있지 않았는가였다. 대정친목회의 경우 친일 단체가 맞고 역사 연구자에게는 매우 익숙한 단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앞에서 설명했듯 대정친목회 연구에 있어서 그의 친일 활동이 초기 친목 단체 활동 당시의 가입 사실과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인생 말년의 단편적인 기록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제가 이를 두고 단정한다면 그것은 시류에 영합해 대중적인 호감을 사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학문적으로는 결코 옳지 못한 행동이다. 소위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것을 법학이 아닌 역사학에 단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일상에서도 누군가를 쉽게 규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과거사에 대해 그렇게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하간 오해와 모욕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의 부덕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반성하며 노력하도록 하겠다. 다만 친일파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숙고하고 그래서 더욱 확실하게 역사적 진보를 이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심용환은 하영과 관련된 글을 돌연 삭제했다.

한편 하영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를 앞두고 홍보차 출연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본인의 집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면서 증조부 역시 의사였다고 자랑했다. 하영은 그간 여러 차례 방송과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의사 집안' 자랑을 늘어놓은 바 있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조선 후기 의사이자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 행적으로 여러 의혹을 받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임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소속사 측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 역시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왔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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